"나라 지켜주셔서 감사" 문구 적은 카페 알바생… 보훈부가 찾아 나섰다

육군 병장이 주문한 음료에 응원 메시지
"한 문장에서 위로받아" 사연 알려지자 
보훈부, "아시는 분 제보해달라" 수소문

국가보훈부가 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육군 장병에게 응원을 보낸 카페 아르바이트생을 찾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전역을 앞둔 육군 장병이 주문한 음료 뚜껑에 응원 메시지를 적어 건넨 카페 아르바이트생의 사연이 알려지자 국가보훈부가 해당 직원 찾기에 나섰다.

국가보훈부는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모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한 육군 장병에게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주신 직원분을 찾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보훈부가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본인 혹은 아시는 분은 제보해달라"고 적었다.

사연은 지난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전역을 앞둔 육군 병장 A씨의 경험담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A씨는 "두 달 전 주말 외출을 나갔을 때 집 근처 카페 매장에 어머니와 다녀왔다"면서 "메뉴를 고르고 픽업하고 집에 와보니 컵에 뭔가가 적혀 있었다"며 일화를 공유했다. A씨가 받아 든 음료 뚜껑에는 손글씨로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아르바이트생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A씨는 "대한민국 육군 용사로서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받았다. 아직 세상은 넓고 따뜻하다는 걸 알았다"면서 "한 문장에서 위로를 함께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같은 군인으로서 마음 아픈 사건들이 많았다"면서 "모든 국군 장병들이 무사 전역하기를 기원하고자 제보한다"고 덧붙였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도 이 사연을 언급하며 "보훈부가 추구하고자 하는 보훈 문화가 바로 이런 것"이라고 칭찬했다. 박 장관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훈부 장관으로서 아름다운 선행을 베푼 여성에게 머리 숙여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제복을 입은 사람을 존중하고 언제 어디에서든 그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낼 수 있는 보훈 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