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세월 생생"…한미동맹 70주년 사진전에 관람객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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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0년의 세월이 생생하고 절실하게 느껴지네요."
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1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에는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부터 친구, 연인, '나홀로' 관람객까지 한글날 연휴를 맞아 나들이 나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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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1관서 23일까지 무료 관람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지난 70년의 세월이 생생하고 절실하게 느껴지네요."
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1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에는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부터 친구, 연인, '나홀로' 관람객까지 한글날 연휴를 맞아 나들이 나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6·25 전쟁 이후 70년간 급변한 대한민국의 역사, 특히 군사·경제협력·문화·스포츠 교류 등 다방면에 걸쳐 이뤄진 한미관계의 발전과정을 되돌아볼 수 있는 사진들을 하나하나 유심히 살폈다.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 가조인식 현장 사진으로 만들어진 포토존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주최하고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국가보훈부가 후원하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은 지난 6일 개막해 사흘째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태동·혈맹·희생·출발·경제동맹·교류 총 6개 챕터로 이뤄진 이번 전시에서는 150여장의 사진과 영상자료 등을 통해 지난 70년간 한미동맹의 역사를 톺아볼 수 있다.
한미관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조미수호통상조약부터 한미상호방위조약 가조인식, 한국전쟁과 정전협정 등 한미동맹의 주요 순간이 전시에 담겼다.
가족과 함께 사진전에 온 최모(45)씨는 6·25 전쟁 당시를 보여주는 사진 앞에서 딸에게 한국전쟁과 38선에 관해 설명했다.
한글날을 앞두고 아이와 광화문에 왔다가 우연히 전시장에 들어왔다는 그는 "아이가 아시안게임을 보다가 '같은 말을 쓰는데 다른 나라가 있다'며 북한에 관해 물어본 적이 있다"며 "여기서 사진을 같이 보면서 분단 역사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신문 광고란에서 사진전 소식을 보고 왔다는 이상수(74)씨는 "전시를 보니까 지나온 세월이 시대별로 생생하고 절실하게 느껴진다. 개인이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한미 양국의 관계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좋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젊은 사람들도 이 전시를 보고 역사를 알면 좋겠지만 이 시대를 같이 살아온 나 같은 70대, 80대가 보면 더 깊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관람객 윤준영(47)씨는 "요즘 국내 정치가 워낙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정세에 대해 생각하며 둘러보고 싶어 왔다"며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앞으로 더 잘 발전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연합뉴스는 특별사진전 개최에 맞춰 '미래를 향한 동행'을 주제로 한미동맹 70주년 사진 백서도 발간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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