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제' 안세영, 금메달보다 빛난 부상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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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의 역사를 새로 쓴 안세영 선수는 부상 투혼으로 금메달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은 경기 중에 발생한 무릎 부상에도 꺾이지 않았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만 15세에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뒤 배드민턴의 새 역사를 몰아 써내려갔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선수 (2019년) : 도쿄올림픽도 나가고 싶은데, 그래도 지금 있는 시간들을 더 잘하고 싶어서, 열심히는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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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배드민턴의 역사를 새로 쓴 안세영 선수는 부상 투혼으로 금메달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이후 불과 6년도 안 돼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안세영 선수, 무엇이 그녀를 이토록 빨리 성장하게 했을까요?
보도에 김현아 기자입니다.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은 경기 중에 발생한 무릎 부상에도 꺾이지 않았습니다.
[안세영 / 아시안게임 2관왕 : 아팠어요. 되게. 아팠어요. 천위페이 선수한테 어떻게든 져보고 이기려고 하는데도 져보고 이러니까 포기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냥 그 순간들을 이겨내고 보여주고 싶어서….]
참기 힘든 고통에 다리는 눈에 띄게 느려졌고 점프도 어려웠지만
눈앞의 한 점을 위해, 매 순간에 집중하며 끝내 금메달을 손에 넣었습니다.
부모님은 심각한 부상을 당한 딸에게 기권하라고 외쳤지만, 여제의 투혼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안세영 선수 어머니 : 아까 아파서 응원을 못 했어요. 너무 마음이 아파서. 뛸 수 있는 건가 싶어서 걱정 많이 했는데….]
안세영 선수는 만 15세에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뒤 배드민턴의 새 역사를 몰아 써내려갔습니다.
불과 4년 전인 2019년엔 올림픽 출전조차 꿈이라고 했는데,
[안세영 / 배드민턴 선수 (2019년) : 도쿄올림픽도 나가고 싶은데, 그래도 지금 있는 시간들을 더 잘하고 싶어서, 열심히는 해야죠.]
올해, 한국인 최초로 세계 개인선수권대회를 제패하고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29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 올랐습니다.
무서운 성장의 뒤엔, 빛나는 천재성 외에도 선수 생활 초반 매일같이 써내려갔던 훈련 일지와 늘 부상보다 패배가 더 아팠던, 근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안세영 (2019년 세계혼합단체전 8강 패배 뒤) : 수비도 잘 받았는데 상대가 워낙 잘해서 다 넘기더라고요. 그래서 좀 많이 아쉽기도 하고, 아직 기회는 많으니까….]
패배도 도약판으로 삼고 부상에도 한 점을 위해 온 몸을 던지는 무릎 성할 날이 없는 21살 여제, 안세영의 다음 목표는 그랜드 슬램입니다.
[안세영 / 아시안게임 2관왕 : 저는 늘 그랜드슬램이 목표였고요, 그 목표까지 정말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 최광현 진형욱
영상편집 : 송보현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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