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에 소득감소·물가부담…허리띠 졸라맨다
[앵커]
우리 내수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쓸 돈은 줄어드는데, 물건값은 자꾸만 올라 소비자들 지갑이 더 얇아지고 있는 건데요.
올 하반기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사람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오른 장바구니 물가.
<한혜진 / 서울 강서구> "추석 끝나고 이제 냉장고에 먹을 게 없어서 장을 보러 갔는데 진짜 깜짝 놀랐거든요. 왜 우리가 예상하던 예산이 있잖아요. 근데 그거를 훌쩍 뛰어넘어서 좀 곤란했어요."
과일과 채솟값은 이미 고공행진인데 우유를 시작으로 커피, 아이스크림, 맥주까지 줄줄이 가격이 오른 탓입니다.
교통비 부담도 상당합니다.
<박문서 / 인천 서구> "전철를 타고 왔는데 대중교통 요금도 요즘 많이 올랐다는 걸 아까 충전하면서 좀 느꼈고요. 그 다음에 주유할 때 부담스러울 때가 많아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계가 번 돈에서 세금과 연금 보험료, 이자, 식료품을 사고 남은 여윳돈은 월평균 114만1천원이었습니다.
작년 동기 대비 14% 가까이 줄어든 건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폭입니다.
소비도 줄었습니다.
8월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 지수는 작년보다 5.2% 하락하며, 역시 코로나19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겁니다.
하반기에도 사람들은 허리띠를 한껏 졸라맬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국내는 기준금리가 3.5%로 고정되어 있지만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습니다. 어려움이 가속되고 있고 석유 문제라든지 대외적인 문제로 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고금리, 고물가 부담 속 팍팍한 지갑 사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고물가 #고금리 #가처분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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