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어쩜 이렇게 다를까”…네이버·카카오 희비 교차
8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카카오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한 1471억원이다.
카카오의 실적은 올해 내내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올해 1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2% 감소한 711억원에 그쳤다. 지난 2분기에도 1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의미있는 반등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때 카카오의 영업이익이 무난히 전년 동기 대비 200%를 넘어서기도 했던 건 이미 옛말이 됐다.
카카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200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 전망치는 6월 들어 1818억원까지 낮아졌다. 지난 8월에는 1400억원대로 밀려나기도 했다.
1100억원을 간신히 턱걸이할 것이라는 전망치도 등장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1131억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내놨다.
카카오의 실적 전망이 최근 들어 더욱 비관적인 건 광고매출 회복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광고매출은 마진율이 높아 카카오 실적 회복의 가장 중요한 키를 거머쥐고 있지만 통상적으로 3분기가 2분기 대비 비수기로 꼽히면서 광고매출도 전분기 대비 주춤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카카오 실적의 관건은 AI 등 미래 신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최근 화두였던 생성형 AI를 계속해서 준비 중인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 AI는 카카오톡 대화 내 삽입되는 생성형 AI봇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생성형 AI 같은 경우 경쟁사 대비 비용의 투입이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리스크 포인트가 적다”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둬들인 데 이어 올 3분기에도 실적 전망이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증권가의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검색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NAVER가 야심 차게 내놓은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도입을 통해 광고 단가는 더 올라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NAVER가 398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생성 AI 도입에 따른 타겟팅 고도화가 광고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생성 AI 도입 이후 광고 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의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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