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는 어떤 조직?…이스라엘에 50년 만에 최대 공격

정의길 2023. 10. 8. 16: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에게 욤키푸르 전쟁(4차 중동전쟁) 이후 50년 만에 최대 공격을 가한 하마스는 가자 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의 이슬람주의 무장정파이다.

'이슬람저항운동'의 아랍어 약칭인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민중봉기인 1차 인티파다가 발발한 1987년 10월에 공식 창립됐다.

이스라엘이 2005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일방 철수 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의 정치에 참가해 2006년 총선에서 승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충돌]4차례 전쟁 등 17년간 이스라엘과 분쟁
1987년 팔레스타인 민중봉기 때 창립
강경 투쟁과 이슬람 복지로 대중 지지 확보
하마스의 대이스라엘 무장투쟁을 주도하는 군사조직인 알카심 여단의 무장대원들.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에게 욤키푸르 전쟁(4차 중동전쟁) 이후 50년 만에 최대 공격을 가한 하마스는 가자 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의 이슬람주의 무장정파이다.

‘이슬람저항운동’의 아랍어 약칭인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민중봉기인 1차 인티파다가 발발한 1987년 10월에 공식 창립됐다. 이들의 기원인 팔레스타인 이슬람주의 세력은 1970년대에 팔레스타인 저항운동을 주도하던 좌파 아랍민족주의 세력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견제하려는 이스라엘의 묵인과 간접 비호 속에서 성장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가 이스라엘의 탄압으로 국외로 떠돌 때 현지에서 세력을 키우다가 인티파다가 발생하자 무장투쟁을 주도하며 대중적 지지를 확보했다.

1차 인티파다 이후 팔레스타인 평화협상에 나선 팔레스타인해방기구와는 달리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는 강경 투쟁노선을 고수했다. 1990년대 이후 중동에서 이슬람주의 무장세력이 힘을 키운 것도 이들의 성장을 도왔다. 하마스는 조직 내 무장조직인 ‘알카심 여단’이 주도하는 반이스라엘 무장 투쟁뿐만 아니라 주민들에 대한 이슬람식 사회복지 사업으로 대중적 지지를 확보했다.

이스라엘이 2005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일방 철수 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의 정치에 참가해 2006년 총선에서 승리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정파인 ‘파타’가 장악한 팔레스타인자치정부를 알력 끝에 2007년 6월 가자에서 추방하고 독점적 권력을 확보했다. 이스라엘은 이후 자신들을 인정하지 않는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 지구를 봉쇄하고 있다. 그 때문에 하마스는 앞서 4차례나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였다. 가자-이스라엘 전쟁은 2006년 이후 지금까지 17년 동안 지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5천여명이 사망하고 1만5천명이 부상당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박멸을 위해 2000년대 이후 정신적 지도자인 아흐메드 야신 등 지도자들을 대규모 공습으로 암살했다. 하지만, 저항투쟁을 꺾진 못했다. 부패하고 무능한 팔레스타인자치정부와는 달리 이슬람식 복지로 주민들을 구호하고 보호해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마스는 2017년 현재의 이스라엘 영토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전역을 이슬람의 땅으로 규정하고는 이 땅에서 유대 국가의 존재를 부정하는 기존 헌장을 수정했다. 새 헌장에서는 1967년 6일전쟁(3차 중동전쟁) 이전의 팔레스타인 영역인 가자 지구·서안 지구·동예루살렘에 임시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하는 것을 공식 수용했다. 하마스는 유대인이 아니라 “시오니스트 침략자”와 투쟁한다고 입장을 완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 및 미국 등 서방의 탄압과 제재는 바뀐 것이 없다. 특히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극우정권이 지난해 말 출범한 뒤 가자 봉쇄 및 서안 합병 시도가 강화됐다. 이런 움직임이 이번 하마스의 전면 공격을 낳았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