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겨울이 온다"...무기지원도 분열 조짐
[앵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뚜렷한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쟁 이후 두 번째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러시아군대는 겨울철에 강한 데다 서방의 무기 지원까지 분열 조짐을 보이며 우크라이나에 혹독한 겨울이 될 전망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정치공동체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그라나다를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겨울을 앞둔 우크라이나의 최우선 과제는 방공망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에는 북동부 최전방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는 등 추운 겨울을 앞두고 군의 사기 진작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조국을 지켜주신 전우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매일 밤낮으로 우리 모두를 위해 자신을 아끼지 않고 희생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이번 겨울은 우크라이나에 혹독한 겨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러시아군대는 전통적으로 겨울철에 강한 데다 계절상 땅이 진흙탕이 되는 '라스푸티차' 현상으로 대반격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기 지원에 대한 서방의 균열 조짐도 우크라이나에 커다란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가장 큰 지원군인 미국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이견으로 임시예산안 중 약 32조 원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이 제외됐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본예산에서 복원하겠다고 밝혔지만, 공화당 강경파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가능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입니다. 대통령은 극단적인 공화당의 행동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동맹국과 파트너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유럽연합, EU는 외무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조하며 내년 약 7조 원의 군비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우방이었던 헝가리와 폴란드, 라트비아는 회의에 불참하는 등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슬로바키아도 친러시아 성향의 사회민주당이 총선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우크라이나 지원 철회로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겨울 전투에 자신감을 반영한 듯 내년 국방 예산을 70% 가까이 늘렸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될 것을 기대하며 장기전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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