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의' 이예원, 시즌 3승에 메이저 우승까지…상금 12억원 돌파 [KLPGA 하이트진로]

하유선 기자 2023. 10. 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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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제23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 프로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유력한 '여왕' 후보인 이예원(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정상을 차지하며 올 들어 세 번째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이예원은 8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687야드)에서 열린 제23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어려운 코스에서 나 홀로 질주해온 이예원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의 성적을 거뒀다. 이날 2타를 줄인 김수지(27)를 2타 차 2위(5언더파 283타)로 따돌렸다.



 



지난해 KLPGA 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2년차 이예원은 올해 4월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정규투어 첫 승을 신고한 뒤 8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그로부터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시즌 3승 및 통산 3승을 달성했다. 동시에 생애 첫 '메이저 퀸'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번 시즌 3승 고지에 오른 선수는 9월 10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지영(27)에 이어 두 번째다.



또한 올해 5개 메이저 우승컵은 이다연(KLPGA 챔피언십), 홍지원(한국여자오픈), 김수지(한화 클래식), 박지영(KB금융 스타챔피언십), 그리고 이번 대회 이예원까지 5명이 나눠가졌다.



 



이예원은 2023시즌 24개 대회에 참가해 한번을 제외하고 모두 컷 통과했으며, 우승 3회와 준우승 3회를 포함해 11번 톱10에 들었다. 직전 대회인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바로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예원은 이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1위와 상금 1위 자리를 견고히 했다.



이번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보태면서 시즌 상금 12억6,054만4,197원이 됐다.



 



2014년 시즌에 김효주가 KLPGA 투어 최초로 한 시즌 상금 12억원을 돌파했다(12억897만8,590원). 이후 박성현이 2016년 시즌에 13억원을 넘어섰고(13억3,309만667원), 최혜진은 2019시즌에 12억716만2,636원을 모았다.



그리고 박민지가 2021시즌 6승을 거둬 처음으로 15억원 이상을 모았다(15억2,137만4,313원). 박민지는 2022시즌에도 6승으로 14억원을 뛰어넘었다(14억7,792만1,143원). 박민지가 지난 두 시즌 동안 기록한 상금이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획득 상금' 부문 1위와 2위에 해당한다.



 



이번 대회를 제외하고, 최종전까지 앞으로 5개 대회가 더 남았다. 이예원이 2021시즌 박민지의 상금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제23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 프로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3라운드까지 2위 김수지(27)에 5타 차 단독 선두였던 이예원은 최종라운드 전반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했다.



3번홀(파4)에서 2.7m 첫 버디를 낚은 데 이어 5번홀(파3)에서도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떨궜다. 8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홀 0.8m 안에 붙여 가볍게 버디로 연결하는 등 전반 3개 홀에서 3타를 줄였다. 그 사이 이븐파를 기록한 2위 김수지와는 무려 8타 차이로 멀어졌다.



 



하지만 후반에는 12번, 14번, 15번홀(이상 파4)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하면서 잠시 주춤했다.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한 김수지는 10번홀(파5) 1.2m 버디를 잡아 다시 '언더파'로 돌아섰다. 이후 14번홀(파4) 보기와 16번홀(파3) 버디를 바꾸며 이예원을 4타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예원은 18번홀(파5) 두 번째 샷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와 페널티구역으로 날아갔고, 김수지는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 이예원은 핀과 108m 거리의 러프에서 때린 네 번째 샷을 홀 앞으로 보내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수지의 이글 퍼트가 짧아 버디로 마무리했다. 이예원은 파 퍼트를 붙여 보기로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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