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요청은 아니고…” 류현진 바라기의 분노? 3승·ERA 5.87이었잖아 ‘불화설 일축’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앳킨스 단장은 마노아가 자신을 두 번째로 마이너리그에 보내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화가 났다고 인정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3시즌 X맨은 단연 알렉 마노아(25)다. 빅리그 2년차이던 2022시즌 31경기서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투표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 믿을 수 없는 추락을 했다. 19경기서 3승9패 평균자책점 5.87.
보통 부진한 정도가 아니었다. 1년만에 사람이 180도 바뀌었다. 2022시즌의 좋았던 투구 밸런스, 리듬을 완전히 잃었다. 스트라이크를 지속적으로 못 던지기도 했고, 난타 당하기도 했다. 결국 토론토는 6월에 결단을 내렸다. 무려 플로리다 콤플렉스 리그로 보냈다.
시즌을 다시 준비하라는 얘기였다. 재활 막바지 단계이던 류현진과의 재회는 좋았지만, 마노아로선 악몽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약 1개월간 다시 준비했으나 구단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 복귀 후 7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한 뒤 8월에 트리플A로 강등했다. 자연스럽게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1년2개월만에 돌아온 류현진에게 자리를 내줬다.
마노아는 트리플A에서 실제로 투구하지는 않았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 아예 시즌아웃을 선언하기도 했다. 몸과 마음을 휴식으로 다스리기도 하고, 다시 몸을 만들기도 했지만, 어쨌든 처절하게 실패한 시즌, 역대급 추락의 시즌이었다.
그런데 시즌이 끝나고 나니 새로운 사실 하나가 알려졌다. 마노아가 8월 트리플A 강등 당시 구단의 결정에 반발, 분노를 터트렸다는 것이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8일(이하 한국시각) “로스 앳킨스 단장은 마노아가 자신을 두 번째로 마이너리그에 보내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화났다고 인정했다”라고 했다.
앳킨스 단장은 “성공한 투수가 선택될 때마다,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으며 그는 그 결정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것은 약간의 좌절감을 만들었다. 그는 마치 자신이 팀에 남아야 할 것처럼 느꼈다”라고 했다.
그러나 앳킨스 단장은 마노아와의 불화설에 대해선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가 트레이드를 요청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그와의 해결책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가 성공할 수 있는 위치로 돌아오도록 집중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 일환으로 토론토는 최근 마노아의 몸 상태를 전반적으로 다시 체크했다. 이날 어깨의 불편함을 완화하는 주사를 맞았다. 스포츠넷은 “구조적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앳킨스 단장은 “마노아가 의사와 상의한 끝에 주사를 맞기로 했다. 의료진은 그걸 제안하지 않았다. 그가 스스로 결정했다. 그가 특별히 느끼지 않는 구조적 증상에 대해 그에게 도움아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의사가 한 명 있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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