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이후 처음이다! 벨링엄, 레알 입단 후 10경기 10골→득점 단독 선두+14년 만에 기록
[포포투=가동민]
주드 벨링엄의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7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9라운드에서 오사수나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레알은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 초반 레알이 앞서나갔다. 전반 9분 다니 카르바할의 패스를 받은 벨링엄이 드리블 후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한 오사수나가 적극적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은 레알이 리드를 잡은 채 마무리됐다.
후반에 들어와 레알이 한 골을 추가했다. 후반 9분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벨링엄에게 패스했고 벨링엄이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셀루가 쐐기골을 넣으면서 격차를 크게 벌렸다. 결국 레알이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벨링엄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벨링엄은 72분을 소화하면서 2골을 포함해 볼 터치 76회, 패스 성공률 91%(53회 중 48회), 유효 슈팅 3회, 지상 경합 3회(8회 시도), 가로채기 3회, 태클 2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8.9점을 받았다. 발베르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이번 시즌 벨링엄은 막강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라리가 개막전에서 데뷔골을 넣었고 득점 행진을 이어나가며 4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이후에도 계속 득점을 뽑아냈고 리그 8경기 8골로 득점 선두에 위치해 있다. 벨링엄의 득점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이어졌다. 우니온 베를린전과 나폴리전에서 연달아 골을 기록했다.
벨링엄이 레알 입단 후 치른 10경기에서 10골을 터트리며 레알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벨링엄은 2009-10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후 레알 입단 후 첫 10경기에서 10골을 넣은 최초의 선수다"라고 전했다.
2003년생 벨링엄은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벌써 프로 5년차에 접어든 벨링엄은 유망주 딱지를 뗐다. 벨링엄의 주 포지션은 박스 투 박스 유형의 중앙 미드필더다. 축구 지능이 뛰어나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고 데뷔 초에는 윙어로도 활약했다. 벨링엄은 186cm의 좋은 피지컬을 갖추고 있고 활동량과 스피드도 좋은 편이다. 특히 볼배급 능력이 강점으로 꼽히는데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큰 힘이 된다.
버밍엄 시티 유스 출신인 벨링엄은 16세의 나이로 데뷔에 성공하면서 버밍엄 시티의 최연소 선수 기록을 세웠다. 데뷔 시즌에 44경기에 출전하면서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벨링엄은 한 시즌 만에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고 도르트문트의 유니폼을 입었다. 벨링엄은 2,600만 파운드(약 427억 원)를 버밍엄 시티에 안겨줬고,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던 구단에 도움이 됐다. 이에 버밍엄 시티는 벨링엄의 등번호 22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벨링엄은 분데스리가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도르트문트에서 좋은 기량을 뽐냈고 DFB 포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벨링엄은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벨링엄의 활약 속에 도르트문트가 분데스리가의 패권을 잡고 있던 바이에른 뮌헨에 도전했다.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최종전에서 마인츠에 패하면서 아쉽게 리그 우승을 놓쳤다. 벨링엄은 활약을 인정받아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벨링엄은 이번 여름 레알의 유니폼을 입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벨링엄의 이적료는 고정 금액 1억 3백만 유로(약 1,421억 원)이며, 3천 90만 유로(약 426억 원)의 추가 옵션 금액이 있다”고 전했다. 옵션까지 포함하면 벨링엄은 레알의 역대 최고 이적료 수준이다. 벨링엄은 비싼 금액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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