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1달 후 제대’ 상무 박정현, 마이클 에릭 앞에서 득점력 과시
손동환 2023. 10. 8. 15:55
‘말년 병장’ 박정현(202cm, C)이 수원 KT 마이클 에릭(210cm, C) 앞에서 득점력을 보여줬다.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는 8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A조 예선 경기에서 KT에 84-102로 졌다. ‘외국 선수 부재’라는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상무의 핵심 전력은 허훈(180cm, G)과 김낙현(184cm, G), 송교창(199cm, F)이다. 그러나 허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 여파로, 송교창은 훈련 중에 입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낙현 역시 100%의 몸이 아니다.
신병 중 최고의 자원인 변준형(185cm, G)도 아시안게임에 다녀왔다. 그렇기 때문에, 상무가 쓸 수 있는 자원은 한정됐다. 게다가 10월 중순부터 전국체전을 치러야 하기에,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클 수 있다.
그러나 컵대회는 상무 선수들에게 좋은 무대다. KBL D리그를 제외하면, 프로 선수들과 겨룰 수 있는 유일한 경기이기 때문. 특히, 제대를 앞둔 선수들은 원 소속 구단한테 자신의 컨디션을 어필할 수 있다.
창원 LG를 원 소속 구단으로 삼고 있는 박정현도 마찬가지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박정현은 이두원(204cm, C)과 매치업됐다. 한승희(197cm, F)가 패리스 배스(200cm, F)를 막아줬기에, 박정현이 국내 선수와 마주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외국 선수 없이 뛰는 상무가 외국 선수와 함께 하는 프로 팀을 막기 어려웠다. 박정현이 한승희와 한 발 더 뛴다고 해도, 상무의 근본적인 열세는 변하지 않았다. 경기 시작 5분 14초 만에 6-15로 밀렸다.
하지만 상무가 타임 아웃을 요청한 후, 박정현은 이두원과 베이스 라인에서 몸싸움. 백 다운 동작에 이은 피벗과 백 보드 점퍼로 연속 득점을 해냈다. 상무의 추격 흐름을 만들었다.
박정현 스스로도 자신감을 얻었다. 이두원만큼의 운동 능력이나 높이는 없었지만, 타이밍을 빼앗는 동작과 드리블 점퍼로 이두원을 공략했다. 1쿼터에 6점(2점 : 3/4)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무는 19-29로 2쿼터를 시작했다. 박정현은 자신보다 10cm 가까이 큰 마이클 에릭과 맞서야 했다. 그렇지만 에릭의 골밑 공격을 최대한 괴롭혔고, 에릭을 3점 라인 밖으로 끌어냈다. 자신만의 전략으로 에릭과 맞섰다.
박정현은 에릭에게 자신감을 보여줬다. 3점은 물론, 돌파에 이은 피벗과 페이크로 에릭과 KT 국내 선수들을 농락하기도 했다. 수비 성공에 이은 속공 참가로 팀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박정현의 공격력이 에릭을 당황하게 했다. 2쿼터를 5분 34초만 뛴 박정현은 14점(2점 : 4/4, 3점 : 2/2) 3리바운드(공격 1) 1스틸로 맹활약했다. 박정현의 활약 덕분에, 상무는 추격의 끈을 어느 정도 유지했다. 42-5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휴식을 어느 정도 취한 박정현은 3쿼터에도 에릭과 맞섰다. 힘으로 들어오는 에릭을 잘 저지했다. 골밑 공격을 하는 건 어려웠지만, 3점 라인 주변으로 에릭을 끌어냈다. 페인트 존을 침투하는 가드진에게 패스. KT 수비를 영리하게 공략했다.
박정현이 3쿼터에도 힘을 내자, 상무는 3쿼터 시작 4분 12초 만에 55-62로 KT를 쫓았다. 그러나 박정현의 힘이 조금씩 떨어졌고, 상무의 추격 페이스 또한 3쿼터 초반 같지 않았다. 70-79로 3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배스가 4쿼터에 투입된 후, 박정현은 힘을 내지 못했다. 활동 범위 넓고 빠른 에릭 앞에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힘이 떨어진 듯했다. 상무의 힘도 동반 하락. 상무는 결국 완패했다.
하지만 박정현이 에릭 앞에서 보여준 화력은 인상적이었다. 32분 36초 동안 30점(2점 ; 9/14, 3점 : 3/5) 9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제대 후 정규리그에서도 공격력을 보여준다면, LG의 빅맨 걱정은 줄어들 것이다. 아니, 박정현이 자신감만 보여줘도, LG는 걱정거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는 8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A조 예선 경기에서 KT에 84-102로 졌다. ‘외국 선수 부재’라는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상무의 핵심 전력은 허훈(180cm, G)과 김낙현(184cm, G), 송교창(199cm, F)이다. 그러나 허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 여파로, 송교창은 훈련 중에 입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낙현 역시 100%의 몸이 아니다.
신병 중 최고의 자원인 변준형(185cm, G)도 아시안게임에 다녀왔다. 그렇기 때문에, 상무가 쓸 수 있는 자원은 한정됐다. 게다가 10월 중순부터 전국체전을 치러야 하기에,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클 수 있다.
그러나 컵대회는 상무 선수들에게 좋은 무대다. KBL D리그를 제외하면, 프로 선수들과 겨룰 수 있는 유일한 경기이기 때문. 특히, 제대를 앞둔 선수들은 원 소속 구단한테 자신의 컨디션을 어필할 수 있다.
창원 LG를 원 소속 구단으로 삼고 있는 박정현도 마찬가지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박정현은 이두원(204cm, C)과 매치업됐다. 한승희(197cm, F)가 패리스 배스(200cm, F)를 막아줬기에, 박정현이 국내 선수와 마주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외국 선수 없이 뛰는 상무가 외국 선수와 함께 하는 프로 팀을 막기 어려웠다. 박정현이 한승희와 한 발 더 뛴다고 해도, 상무의 근본적인 열세는 변하지 않았다. 경기 시작 5분 14초 만에 6-15로 밀렸다.
하지만 상무가 타임 아웃을 요청한 후, 박정현은 이두원과 베이스 라인에서 몸싸움. 백 다운 동작에 이은 피벗과 백 보드 점퍼로 연속 득점을 해냈다. 상무의 추격 흐름을 만들었다.
박정현 스스로도 자신감을 얻었다. 이두원만큼의 운동 능력이나 높이는 없었지만, 타이밍을 빼앗는 동작과 드리블 점퍼로 이두원을 공략했다. 1쿼터에 6점(2점 : 3/4)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무는 19-29로 2쿼터를 시작했다. 박정현은 자신보다 10cm 가까이 큰 마이클 에릭과 맞서야 했다. 그렇지만 에릭의 골밑 공격을 최대한 괴롭혔고, 에릭을 3점 라인 밖으로 끌어냈다. 자신만의 전략으로 에릭과 맞섰다.
박정현은 에릭에게 자신감을 보여줬다. 3점은 물론, 돌파에 이은 피벗과 페이크로 에릭과 KT 국내 선수들을 농락하기도 했다. 수비 성공에 이은 속공 참가로 팀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박정현의 공격력이 에릭을 당황하게 했다. 2쿼터를 5분 34초만 뛴 박정현은 14점(2점 : 4/4, 3점 : 2/2) 3리바운드(공격 1) 1스틸로 맹활약했다. 박정현의 활약 덕분에, 상무는 추격의 끈을 어느 정도 유지했다. 42-5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휴식을 어느 정도 취한 박정현은 3쿼터에도 에릭과 맞섰다. 힘으로 들어오는 에릭을 잘 저지했다. 골밑 공격을 하는 건 어려웠지만, 3점 라인 주변으로 에릭을 끌어냈다. 페인트 존을 침투하는 가드진에게 패스. KT 수비를 영리하게 공략했다.
박정현이 3쿼터에도 힘을 내자, 상무는 3쿼터 시작 4분 12초 만에 55-62로 KT를 쫓았다. 그러나 박정현의 힘이 조금씩 떨어졌고, 상무의 추격 페이스 또한 3쿼터 초반 같지 않았다. 70-79로 3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배스가 4쿼터에 투입된 후, 박정현은 힘을 내지 못했다. 활동 범위 넓고 빠른 에릭 앞에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힘이 떨어진 듯했다. 상무의 힘도 동반 하락. 상무는 결국 완패했다.
하지만 박정현이 에릭 앞에서 보여준 화력은 인상적이었다. 32분 36초 동안 30점(2점 ; 9/14, 3점 : 3/5) 9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제대 후 정규리그에서도 공격력을 보여준다면, LG의 빅맨 걱정은 줄어들 것이다. 아니, 박정현이 자신감만 보여줘도, LG는 걱정거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바스켓코리아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