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로 맞춤 훈련‧된장찌개까지…‘양궁 금사냥’ 뒤엔 현대차 39년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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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이 오늘 막을 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휩쓴 배경에는 현대차그룹의 39년 후원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이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39년째 한국 양궁을 지원해왔습니다.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 중 가장 오랜 기간입니다. 정의선 회장은 2005년부터 19년간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 양궁 대표팀을 위해 AI, 비전 인식, 3D 프린팅 등 최첨단 R&D 기술을 활용한 훈련장비와 훈련기법을 적용했습니다. 3D 프린터로 선수의 손에 최적화한 ‘맞춤형 그립’을 제작해 대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진천선수촌에 항저우 양궁 경기장을 그대로 옮긴 '가상의 항저우'를 만들고, 대회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도록 했습니다. 사대와 사로 등 경기장 색상, 전광관 디스플레이, 구조물, 경기장 현장의 소음까지 똑같이 적용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위해서 컴파운드 종목 전용 슈팅머신을 개발하고, 3D 프린터로 컴파운드용 맞춤형 그립과 조준 보조 장비를 제작해 경기력 향상을 도왔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대회 기간 현지 양궁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전하며 선수들을 격려했고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으로서 리커브 종목 남녀 개인전 시상에도 직접 나섰습니다.
정 회장은 선수들이 최상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휴게 공간 운영과 음식 제공 현황도 직접 챙겼습니다.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는 경기장에서 약 3㎞ 떨어진 호텔에 전용 휴게 공간을 마련하고, 선수들이 경기 전후 빠르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경기 기간에는 선수들에게 점심으로 한식을 제공하기 위해 항저우의 유명 한식당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선수들이 선호하는 메뉴를 정하고, 식자재 구매부터 조리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단 구성도 쌀밥과 숭늉, 된장찌개, 소불고기, 오리주물럭, 묵은지 닭찜 등 매일 다르게 했습니다.
선수와 코치진, 양궁협회의 노력과 현대차그룹의 후원 등에 힘입어 한국 양궁은 지난 1978년 방콕 아시아 대회부터 이번 항저우 대회까지 금메달 40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17개를 획득했습니다.
신선미 기자 ne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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