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KT와 한희원의 과제, 문성곤 공백 최소화

손동환 2023. 10. 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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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와 한희원(195cm, F)의 과제는 동일하다.

KT는 8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A조 예선 경기에서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를 102-84로 꺾었다.

KT의 2쿼터 라인업(최성모-김준환-이현석-데이브 일데폰소-마이클 에릭)이 1쿼터 라인업(정성우-최창진-한희원-이두원-패리스 배스)과 전혀 달랐다.

그렇지만 KT와 한희원 모두 문성곤의 공백 혹은 문성곤의 부상 여파를 메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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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와 한희원(195cm, F)의 과제는 동일하다.

KT는 8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A조 예선 경기에서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를 102-84로 꺾었다. 개막전 승자가 됐다.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 전 “(문)성곤이는 MRI 검사를 받았다. 결과를 보니, 햄스트링 부위가 약간 찢어졌다. 개막에 맞출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윤기와 (문)정현이는 귀국한 지 얼마 안 됐다. 여독이 있을 수 있다”며 국내 주요 선수의 이탈 현황을 밝혔다.

특히, 문성곤(195cm, F)의 이탈은 현 상황에서 크다. 수비에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고,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 다가올 시즌을 고려한다면, 문성곤의 대체자가 컵대회에서 나와야 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한희원이다. 문성곤과 드래프트 동기인 한희원은 문성곤과 비슷한 신체 조건을 지녔다. 수비에 힘을 쏟아야 하는 카드이고, 긴 슈팅 거리도 갖췄다.

문성곤을 대신해야 할 한희원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한희원의 보이는 공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공수 밸런스에 기여하려고 했고, 넓은 수비 범위로 KT의 상승세를 도왔다.

공격 리바운드와 도움수비 또한 가세했다. 그리고 패리스 배스(200cm, F)의 반대편에서 코트 밸런스를 맞췄다. 배스의 공격 활로를 만들어주기 위함이었다. 그 결과, 배스가 1쿼터 마지막 1분 10초 동안 5점을 몰아넣었고, KT는 29-19로 달아났다.

KT의 2쿼터 라인업(최성모-김준환-이현석-데이브 일데폰소-마이클 에릭)이 1쿼터 라인업(정성우-최창진-한희원-이두원-패리스 배스)과 전혀 달랐다. 그래서 한희원은 2쿼터를 벤치에서 보냈다.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그 사이, KT는 상무와 점수 차를 벌렸다. 마이클 에릭(210cm, C)이 상무 페인트 존을 흔들었고, 최성모(187cm, G)와 이현석(190cm, G)이 혈을 뚫었다. 상무와 간격을 벌린 KT는 56-42로 전반전을 마쳤다.

2쿼터를 통으로 쉰 한희원은 3쿼터에 코트로 나왔다. 1쿼터와 역할이 달랐다. 정성우-최창진-이현석이 같이 투입됐기에, 한희원은 4번을 맡아야 했다. 함께 투입된 에릭과 골밑 수비-리바운드에 중점을 맞춰야 했다. 한희원은 3쿼터 시작 48초 만에 공격 리바운드 참가 후 팁인. KT의 3쿼터 첫 득점을 따냈다.

그렇지만 한희원의 영향력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열심히는 뛰었지만, 익숙치 않은 포지션은 한희원에게 쉽지 않았다. 속공 참가에 이은 레이업으로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지만, KT는 침체된 분위기를 좀처럼 떨치지 못했다.

상무도 스몰 라인업을 가동했다. 한희원이 김동준(175cm, G)도 막아야 했던 이유였다. 자신보다 한참 빠른 선수를 막아야 했다. 하지만 스피드 싸움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활동량 또한 계속 유지. 그러나 KT는 79-70으로 3쿼터를 마쳤다.

한희원의 시간은 끝이 났다. 20분 동안 5점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로 경기를 마쳤다. 출전 시 득실 마진은 ‘+5’. 외국 선수 없는 상무와 뛴 걸 고려하면, 그렇게 높은 수치는 아니었다. 한희원이 화려한 선수가 아니라는 걸 생각해도 마찬가지.

물론, KT는 시즌 때 붙지 않는 상무와 맞섰다. 그래서 KT 선수들의 전체적인 긴장감이 떨어졌을 수 있다. 컵대회가 선수 간에 합을 맞추는 시합인 것도 감안해야 한다.

그렇지만 KT와 한희원 모두 문성곤의 공백 혹은 문성곤의 부상 여파를 메워야 한다. 공통된 과제를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희원은 컵대회 때 각인을 심어야 한다. 컵대회 첫 번째 경기는 그런 의미에서 한희원에게 만족스럽지 않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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