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악마’ 시초, 멕시코 4강 신화…박종환 전 축구대표팀 감독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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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별세했다.
박 전 감독은 4강 신화 이후 1990년대 중반까지 여러 차례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신생 프로팀인 일화 천마 감독을 맡아 K리그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에도 2002년 대구FC와 2013년 성남FC 등 신생팀 감독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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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지난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박종환 원로가 지난 7일 오후 별세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박 전 감독은 1938년 황해도 옹진 출생으로, 춘천고와 경희대를 졸업했다. 대한석탄공사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196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선수 은퇴 뒤에는 지도자와 국제심판으로 활동했다. 1970년대 중반 약체팀이었던 전남기계공고의 사령탑으로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감독직을 맡은 서울시청도 여러 차례 국내 무대 정상에 올랐다.
1980∼1983년 U-20 청소년대표팀을 맡아 두 차례 세계청소년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4강 신화를 썼다. 한국 축구 사상 첫 기록이다.
당시 돌풍이 현재 ‘붉은 악마’의 유래가 됐다. 이 대회에서 보인 한국은 기동력과 패스워크로 해외 언론으로부터 ‘붉은 악령’이라는 호칭을 얻었다.
박 전 감독은 4강 신화 이후 1990년대 중반까지 여러 차례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199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이란에 2-6으로 져 물러났다.
신생 프로팀인 일화 천마 감독을 맡아 K리그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1989년 사령탑을 맡은 뒤 1993년부터 3년 연속 팀을 K리그 정상에 올려놨다. 이후에도 2002년 대구FC와 2013년 성남FC 등 신생팀 감독을 역임했다. 2001년 창립한 한국여자축구연맹의 초대 회장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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