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주차장에 돗자리 깔고 술판까지…이 사람들 추태에 “어이가 없네”
주차장에 세워진 관광버스 옆에서 20명쯤 되는 등산객들이 간이 테이블 서너개를 펼쳐놓고 술판을 벌이고 있어서다.
A씨는 “온 휴게소에 김치전, 수육, 무말랭이 냄새가 진동했다”며 “버스에서 내린 등산객 무리가 상을 펴놓고 술을 마시고 있더라”고 말했다.
최근 가을철 단체관광 대목을 맞은 가운데 고속도로 휴게소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산악회 등 각종 모임을 통해 온 관광객들이 휴게소에서 대낮 술판을 벌이는 등 추태가 심해져서다.
특히 올해 코로나 엔데믹에 더 많은 관광객들이 이동할 뿐 아니라 주차장에서 취식하는 이들 역시 많아졌다고 휴게소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에서 간이 테이블 서너개를 펼쳐 싸온 음식을 먹거나, 휴게소 내 테이블을 장시간 독차지하며 술판을 벌이는 경우가 발생해 문제다.
위험천만한 사례도 많다. 많은 차들이 이동하는 휴게소 주차장에서 옆 칸을 가로막고 앉아 밥을 먹거나 주차장 차량 통행로를 아예 막아버리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30대 직장인 B씨는 “다른 차량들이 주차할 공간에 버젓이 돗자리 깔고 앉아서 밥 먹는 경우까지 봤다”며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길래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냐”고 말했다.
휴게소에서 술을 마시다보니 주변 사람들과 시비가 붙는 경우도 있다. 쓰레기 처리 역시 제대로 하지 않고 테이블에 버젓이 버리고 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40대 주부 C씨는 “초등학생 자녀와 들른 휴게소에서 정말 아이 보기 부끄러워 혼이 났다”며 “몇 개 안되는 테이블에서 술판을 벌이며 자리를 비킬 생각이 없더라. 이를 지적하면 괜히 싸움 날까 말도 못했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규정상 주차장에서 상을 펴놓고 취식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하지만 규정을 어기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보니 계도 활동에도 한계가 있다고 휴게소 관계자들은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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