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란’ 부산 수놓았다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이 부산을 수놓았다.
‘화란’은 최근 진행된 28회 부산국제영화제 송중기 액터스 하우스와 오픈 토크로 관객들과 만났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지난 6일엔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액터스 하우스에서 ‘화란’에서 냉혹한 현실을 사는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 역으로 분한 송중기가 관객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송중기는 2012년 ‘늑대소년’을 통해 처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던 추억을 나누는 것을 시작으로 영화와 작품에 대한 진중하고 풍성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송중기는 “윤여정 선생님과 한효주 배우, 존 조 배우와 액터스 하우스라는 같은 카테고리로 관객분들과 만날 수 있어 영광이다.” 라며 액터스 하우스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가을 극장가 최고의 기대작 ‘화란’을 비롯해 송중기의 필모그래피와 연기 인생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눈 것은 물론,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에 아낌없는 팬 서비스를 선보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7일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오픈토크에는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 김창훈 감독이 참석해 영화제 현장을 한층 뜨겁게 달궜다. ‘화란’ 단체 티셔츠를 맞춰 입은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 김창훈 감독은 등장부터 훈훈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야외무대를 빼곡히 메운 관객들은 영화의 주역들의 입장과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내 ‘화란’을 향한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홍사빈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란’을 보고 좋은 말을 해줘서 응원에 힘입어 개봉까지 힘낼 수 있을 것 같다”, 송중기는 “국내 관객들에게 인사드릴 때 가장 긴장된다”며 “‘화란’으로 인사할 수 있어 너무 반갑다”, 김형서는 “고향인 부산에서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열띤 반응을 보내는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화란’의 시작부터 캐스팅 비하인드, 다양한 해석을 자아내는 스토리 등 영화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로 오픈토크를 풍성하게 채웠다. 홍사빈은 “쉽지 않은 역할이지만 20대 배우로서 꼭 겪어보고 싶었다. ‘화란’이 세상에 나오면 저에게 큰 인장을 남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화란’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해 충무로가 주목하는 신예 배우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치건에 대해 송중기는 “치건을 처음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시체 같은 사람’이라는 것이었다”며 “외적으로 보이는 상처가 워낙 센 인물이어서 굳이 감정을 겉으로 표현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전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한 송중기의 섬세한 노력을 엿보게 한다. 이어 “제 고등학교 시절을 많이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전한 하얀 역의 김형서는 “여유로워 보였지만 물 밑에서 다리를 젓고 있었다”고 전해 무대 위 가수로서의 모습과 상반된 스크린에서 보여줄 새로운 에너지를 향한 기대를 높인다. 솔직 담백한 입담으로 ‘화란’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눈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 김창훈 감독은 깜짝 댄스를 시작으로 객석에 직접 내려가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등 역대급 팬 서비스로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화란’은 오는 11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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