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하는 아프간 강진 사상자…“사망 2053명·부상 9240명”

아프간 헤라트주서 6.3 규모 강진 발생…사망자 더 늘어날 듯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아프가니스탄 당국이 7일(현지 시각) 헤라트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2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당국은 7일(현지 시각) 헤라트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2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 규모가 커지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아프간 당국을 인용해 현재까지 사망자가 2053명, 부상자는 924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앞서 AFP통신은 정부 대변인을 인용해 사망자수가 1000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보다 앞서 적신월사가 헤라트주 보건부 관계자를 인용해 5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헤라트주 보건부 관계자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시신들이 여러 병원에 분산 수용돼 사망자수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피해 집계가 이뤄지는 상황인 만큼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11분경 아프간 북서부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헤라트주 주도 헤라트 북서쪽 40㎞ 지점으로, 진원 깊이는 비교적 얕은 14㎞였다. 이후 규모 4.3에서 6.3 사이의 강한 여진이 여덟 차례 더 발생했다.

이란 국경에서 동쪽으로 120㎞ 떨어진 헤라트는 아프간의 '문화 수도'로 꼽힌다. 그러나 2021년 탈레반이 재집권하면서 해외 원조가 끊기는 등 심각한 경제·식량난으로 고통 받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 곳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국경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해 지진이 잦은 편이다. 지난해 6월에는 아프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 지진이 발생해 사망자 1000여 명이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