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새벽 면장갑 끼고 벽돌 든 채 원룸 털려던 40대男…경찰, 구속영장 신청

부산=김화영 기자 2023. 10. 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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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면장갑을 착용하고 벽돌을 든 채 원룸을 털려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특수강도예비와 야간주거침입절도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A 씨의 강도상해 등 전과가 20범 이상인 점을 미뤄 강도 등의 범죄에 나서려고 원룸을 찾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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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새벽에 면장갑을 착용하고 벽돌을 든 채 원룸을 털려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특수강도예비와 야간주거침입절도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A 씨는 4일 새벽 6시경 부산 기장군 한 원룸 건물에 들어가 금품을 훔쳐 달아나려고 계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원룸 출입구 도어록 근처에 적혀있던 비밀번호를 파악한 뒤 공동현관문을 열고 건물에 들어갔다. 이어 한 원룸 앞에서 초인종을 누른 뒤 “택배기사니 문을 열어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새벽에 택배기사가 찾아온 것을 수상하게 여긴 방 안의 남성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A 씨는 되돌아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당시 A 씨가 면장갑을 착용하고 벽돌을 들고 있었던 점을 확인했다. 경찰은 A 씨의 강도상해 등 전과가 20범 이상인 점을 미뤄 강도 등의 범죄에 나서려고 원룸을 찾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원룸에서 나온 직후 근처 상가 2곳에서 절도 행각을 저질른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이날 오전 6시 10분과 6시 반경 두 곳의 식당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식당 안의 금고 등에서 10만 원 이상의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식당에 둔 현금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A 씨의 행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A 씨가 벽돌을 소지하고 원룸을 찾은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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