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이재명 선거 유세 취소에 “패배 책임 두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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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돌연 취소한 데 대해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패배 책임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이날 성명문을 내고 "이 대표의 지원 유세가 민주당 진교훈 후보에게 불리할 것이라 판단한 것 같다"며 "(취소 결정은) 중대범죄 피의자로 지원 유세할 자격이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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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이날 성명문을 내고 "이 대표의 지원 유세가 민주당 진교훈 후보에게 불리할 것이라 판단한 것 같다"며 "(취소 결정은) 중대범죄 피의자로 지원 유세할 자격이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이 대표 또한 본인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강서구의 중도층이 돌아서고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진 후보를 지원했다가 패배하면 본인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니 두려울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김명수 대법원의 보복 판결에 굴하지 않고 일어서겠다"며 "이 대표도 피하지 말고 당당히 나서 강서구민의 심판을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낮 12시쯤 "이재명 대표의 금일 강서 지원 유세는 취소됐다"며 "다른 일정 없이 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전 9시쯤 진교훈 후보 집중유세에 참여하겠다는 일정을 알렸고, 이후 약 3시간 만에 재차 수정 공지를 낸 것이다.
장기 단식에 따른 건강 상태가 변수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간 이 대표 측은 20일이 넘는 단식으로 몸이 상한 만큼 회복 치료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다만 이번 선거 승리에 대한 이 대표의 의지가 강한 만큼 선거일 전까지 한 번 정도는 유세장에 얼굴을 비칠 수 있다는 관측도 많았다.
사전선거 투표율이 일정 변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보인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선거인 50만603명 중 11만3313명이 투표를 마쳤다. 투표율은 22.64%이다.
이는 역대 재·보궐 선거 중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21.95%)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지난해 6·1 지방선거 최종 사전투표율(20.62%)을 웃도는 수준이기도 하다. 당시에는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치였다. 지난해 지선의 강서구 지역 최종 사전투표율(20.43%)과 비교해서도 2.21%p(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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