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가격 올리겠다?…‘신의 한수’ 두겠다는 이 기업, 주가는 [MK위클리반도체]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낸드 제품의 계약가격을 올해 4분기 중에 10% 이상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낸드 공급가격이 지나치게 낮아졌다는 판단이 경영진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인상된 가격은 이르면 이달 신규 계약부터 적용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사업자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찾아온 최악의 반도체 불황기를 타개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감산 전략을 실행해왔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웨이퍼 투입을 자연적으로 조절하는 ‘사실상 감산’을 선언했습니다. 4월에는 웨이퍼 투입을 인위적으로 줄이는 ‘인위적 감산’ 기조를 밝힌 바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들어서는 감산 폭을 확대하고 있죠. 반도체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D램의 경우 30%, 낸드는 40%까지 감산 폭을 확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메모리반도체는 크게 D램과 낸드 부문으로 나누어지는데, 삼성전자는 D램 부문에서 먼저 감산을 진행한 뒤 하반기 이후 낸드 부문에서의 감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보다 일찍 감산에 들어간 D램 부문에서는 가격 반등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서버 기업들의 주문이 시작되는 등 고객사들의 재고 수준이 일정부분 축소되고 있고, 모바일·노트북 등 개인용 정보기술(IT) 기기의 수요가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낸드 제품 가격은 여전히 반등이 이뤄지지 않아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감산 폭을 확대해 공급을 줄이고, 가격을 두자릿수 이상 인상해 반전 모멘텀을 찾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구상입니다.
이와 함께 부가가치가 높은 차세대 시장으로의 전환도 추진합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소비자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에 8세대 V낸드를 탑재한 ‘990 프로’시리즈를 내놓은 데 이어 초고속 휴대용 SSD ‘T9’을 4일 출시하는 등 잇따라 낸드 신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KB증권은 4분기 메모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봤습니다. 그 이유로 △스마트폰과 PC 고객사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이미 정상 수준에 진입한 점 △북미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1년만 메모리 반도체 주문 재개 △삼성전자의 감산 정책이 고객사 입장에서 반도체 구매 심리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 등을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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