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 붙자, 스페이스X"...아마존도 우주인터넷용 위성 첫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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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스페이스X를 따라잡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7일 아마존에 따르면, 시험 위성 2기는 전날 오후 2시 6분 미국 플로리다주 우주센터에서 보잉·록히드마틴 합작법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로켓 아틀라스V에 실려 발사됐다.
아마존은 앞으로 10년간 3,200여 개의 위성을 부지런히 쏘아 올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스페이스X는 그보다 훨씬 많은 1만2,000개를 목표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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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위성 3200여 개 발사 목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스페이스X를 따라잡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6일(현지시간) 통신 시험 위성 2기를 실은 로켓을 우주로 날려 보내면서다. 위성 인터넷 사업 '프로젝트 카이퍼'를 띄운 지 4년 만에 3,200여 개의 위성을 우주에 올려놓겠다는 여정의 첫걸음을 뗀 것이다.
7일 아마존에 따르면, 시험 위성 2기는 전날 오후 2시 6분 미국 플로리다주 우주센터에서 보잉·록히드마틴 합작법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로켓 아틀라스V에 실려 발사됐다. ULA는 발사 약 한 시간 뒤 "당초 목표로 했던 고도 약 500㎞ 궤도에 2개의 위성이 성공적으로 운반됐다"고 발표했고, 아마존도 "두 위성 모두와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2019년 총 100억 달러(약 13조4,900억 원)를 들여 프로젝트 카이퍼를 띄웠다. 이 프로젝트는 저궤도 위성을 이용, 지구상 인터넷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정확히 같은 사업이다. 위성 인터넷 시장 최강자인 스페이스X는 2018년 시험 발사에 성공한 뒤 2019년부터 지금까지 4,500개가 넘는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쏘아 올렸다. 이들 위성을 통해 지난달 기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60여 개국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고, 200만 명 이상의 유료 이용자를 두고 있다.
아마존의 출발은 스페이스X에 비하면 많이 뒤진 편이다. 아마존은 앞으로 10년간 3,200여 개의 위성을 부지런히 쏘아 올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스페이스X는 그보다 훨씬 많은 1만2,000개를 목표로 잡고 있다. 테크업계에선 이 같은 격차는 태생적으로 불가피하다고 본다. 스페이스X가 자체 제작한 재사용 로켓을 이용해 위성을 실어 나르는 것과 달리, 아마존은 다른 회사가 제작한 로켓에 의존하는 구조여서다. 아마존은 당초 지난해 말 첫 시험 발사에 나설 계획이었는데, 로켓을 공급하기로 했던 미국 스타트업 ABL 스페이스 시스템이 납기일을 맞추지 못하면서 그나마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아마존은 이 같은 열세를 가격으로 극복하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용자 단말기 가격을 약 600달러인 스타링크 단말기보다 200달러가량 낮춰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에 이어 아마존까지 시험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미국은 우주 인터넷 패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다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산 위성은 이미 스페이스X를 앞세워 지구 저궤도상 약 8,000개의 위성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영국의 원웹이 600여 개의 위성을 올려놓았고, 캐나다의 텔레샛은 시험 위성을 발사한 상태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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