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 이젠 엘 헤페의 시대!". 매 경기 괴력, '지단의 후계자'. 이젠 세계 최고 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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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드 벨링엄(20·레알 마드리드)이 정말 심상치 않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올 여름 1억 300만 유로(약 1470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벨링엄을 데려왔다.
올 시즌 벨링엄에 대한 레알 마드리드의 의존도는 많다.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과 중원을 동시에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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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KDB? 이젠 엘 헤페의 시대!"
주드 벨링엄(20·레알 마드리드)이 정말 심상치 않다. 10경기 10골을 넣었다. 그동안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찬스를 받은 케빈 더 브라위너 대신, 주드 벨링엄의 시대를 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 올 시즌 입단, 14년 만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기록했던 10경기 10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7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스페인 라리가 9라운드에서 오사수나를 4대0으로 완파.
벨링엄은 전반 9분 선제골을 넣은 뒤 후반 9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강력한 임팩트의 추가골이었다. 발베르데에 패스한 뒤 날카롭게 침투, 2대1 패스가 이어졌고, 각이 없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골을 넣었다.
벨링엄은 잉글랜드 최고 재능이었다. 2019년 버밍엄시티에서 프로에 입단한 벨링엄은 곧바로 분데스리가 강자 도르트문트가 데려왔다. 그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본 도르트문트의 날카로운 스카우팅 능력이 돋보였다.
팀동료 제이든 산초와 비교됐다. 산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 EPL 명문 클럽에 러브콜을 받았다. 단, 당시 첼시 사령탑 토마스 투헬 감독은 '제이든 산초보다 벨링엄의 재능이 더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정확했다. 현실이 됐다.
산초는 맨유에서 잠재력의 한계를 보였지만, 벨링엄은 도르트문트 절대 에이스가 됐다. 프로 데뷔 직후 전형적인 박스 투 박스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었지만, 점점 영역을 공격 쪽으로 넓혀갔다. 수비형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로 영역을 확대했고, 가짜 9번 역할까지 하면서 공격적 재능을 맘껏 뽐냈다.
기본적으로 강력한 수비력을 가진 벨링엄은 공격 본능을 발휘하면서 전천후 미드필더가 됐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뽑혔고, 곧바로 중원의 에이스가 됐다.
1m86의 건장한 신체조건과 군더더기없는 탈압박 능력과 뛰어난 패스 능력, 그리고 골 결정력과 팀동료를 적극 활용하는 축구 지능까지. 여기에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하는 워크 에틱까지 완벽한 선수로 거듭났다. 결과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였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올 여름 1억 300만 유로(약 1470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벨링엄을 데려왔다. 천문학적 액수였지만, 벨링엄은 이미 입증이 끝난 선수였다. 어떤 전문가도 '오버 페이'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 적절한 가격에 레알 마드리드가 제대로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는 평가였다.
예상 그 이상이다. 올 시즌 벨링엄에 대한 레알 마드리드의 의존도는 많다. 카림 벤제마가 사우디행을 택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가 공백이다. 킬리안 음바페에 대한 이적설이 계속 돌기도 했지만, 올 시즌 데려오지 못했다.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과 중원을 동시에 책임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에게 등번호 5번을 선사했다. 프랑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이자 역대 최고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지네딘 지단의 등번호다. 그의 후계자라는 의미다.
현지 언론에서는 그에게 레알 마드리드의 보스라는 의미의 '엘 헤페'라는 별칭을 지어주었다. 게다가 세계 최고 축구 선수만 받을 수 있는 발롱도르와 그의 이름을 합성해 '벨롱도프'라는 애칭도 만들어졌다. 시간이 문제일 뿐, 발롱도르를 받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그동안 최고 공격형 미드필더는 케빈 데 브라위너였다. 하지만, 그가 올 시즌 부상으로 '개점휴업'한 상황에서 주드 벨링엄의 기세는 너무나 거세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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