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에 면허증도 들어 간다…행안부·삼성전자, 모바일 신분증 기반 구축

행정안전부와 삼성전자가 지난 6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제공하는 모바일 신분증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이 모바일 신분증 시연에 참여하는 모습. /삼성전자

내년 초부터 삼성페이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바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플라스틱 형태의 카드 없이 스마트폰 내 모바일 지갑으로 결제하는 것처럼 운전면허증도 포함해 신분증을 대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보안 영역을 활용해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국가보훈등록증 등 모바일 신분증 2종을 사용하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모바일 신분증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비대면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통합형 신분증으로, 실물 신분증과 같은 법적 효력을 지닌다.

현재 모바일 신분증 데이터는 하드웨어 상 보안 영역이 아닌 일반 앱 영역으로 제공한다. 이에 데이터를 여러 앱에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이번에 구축하는 모바일 신분증 데이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내장한다. 앱 프로세서(AP) 칩셋 내 보안 저장 공간에 안전하게 보관한다.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하고 이용 과정에서 외부 침입이나 악성 프로그램 등 위험 요소가 원천적으로 차단돼 다양한 민간 앱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행안부는 내년 초부터 삼성페이로 모바일 신분증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다른 민간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결제 시스템인 삼성페이에서 신원확인이 가능하게 되면 다양한 온오프라인 서비스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협약으로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을 신속하게 추진, 디지털플랫폼정부로 편리해진 일상을 국민이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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