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증여 비중 3년2개월만 최저 “취득세 강화 영향”

최용준 2023. 10. 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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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증여 비중이 줄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주택 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의 주택 증여 비중은 6.8%로 2020년 6월 5.15%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 부담이 커진 올해 들어서는 1월 11.0%에서 8월에는 6.8%에 그치는 등 증여 비중은 하락세다.

경기도의 8월 주택 증여 비중은 4.5%로, 2020년 6월(3.4%)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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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 단지. 2023.9.2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주택 증여 비중이 줄고 있다. 올해부터 늘어난 취득세 부담으로 증여를 미루거나 매매로 돌리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주택 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의 주택 증여 비중은 6.8%로 2020년 6월 5.15%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전국의 주택 증여 비중은 19.6%로, 2006년 거래량 조사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정부가 올해부터 증여로 인한 취득세 과세표준을 종전 시가표준액(공시가격)에서 시가인정액(매매사례가액·감정평가액·경매 및 공매 금액)으로 바꾸면서 세 부담이 커지게 되자 사전 증여를 하기 위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렸다.

하지만, 세 부담이 커진 올해 들어서는 1월 11.0%에서 8월에는 6.8%에 그치는 등 증여 비중은 하락세다. 역대급 거래 절벽이 나타난 지난해와 달리 올해 대대적인 규제지역 해제로 매매 시장에 숨통이 트이고 가격도 오르면서 증여를 미루거나 팔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의 주택 증여 비중은 지난해 말 36.4%까지 치솟았으나 8월에는 7.03%로 떨어졌다. 올해 4월(6.98%) 이후 연중 두 번째로 낮은 비중이다. 경기도의 8월 주택 증여 비중은 4.5%로, 2020년 6월(3.4%)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인천 역시 8월 증여 비중이 4.4%로 2021년 1월(2.9%) 이후 최저치로 주저앉는 등 수도권의 증여 비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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