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기습로켓·보복폭격…흙빛·핏빛 얼룩진 세계

김소영 2023. 10. 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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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두번째 일요일 세계가 지진과 전쟁 등 몸살을 크게 앓고 있다.

주요 외신과 우리 정부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헤라트주에서 7일(현지 시각) 발생한 강진으로 8일 낮(우리 시각) 현재 2000명 가까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11분(현지 시각) 아프간 북서부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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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 아프간 강진·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잇단 보도
7일 새벽 팔레스타인 하마스, 이스라엘 기습 공격 "300여명 사망·다수 인질”
같은 날 오전 아프간에 6.3 규모 지진…"사망자수 2000명 육박"
8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에 보복 폭격 개시
외교부," 이스라엘 분쟁 교민 피해 아직 없어"
7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아슈켈론 지역에서 안전한 곳을 찾아 달아나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10월 두번째 일요일 세계가 지진과 전쟁 등 몸살을 크게 앓고 있다. 

주요 외신과 우리 정부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헤라트주에서 7일(현지 시각) 발생한 강진으로 8일 낮(우리 시각) 현재 2000명 가까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 강진으로 2000명 가까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8일 낮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사망자수를 1000명 이상, 적신월사가 500명가량으로 밝힌지 수시간만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11분(현지 시각) 아프간 북서부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후 규모 4.3~6.3의 강한 여진이 8차례 이어졌다.

진앙은 헤라트주의 주도 헤라트 북서쪽 40㎞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14㎞로 비교적 얕았다.

이란 국경에서 동쪽으로 120㎞ 떨어진 헤라트는 아프간의 ‘문화 수도’로 꼽힌다. 2019년 세계은행(WB) 자료에 따르면 헤라트에는 190만명이 살고 있다.

헤라트 주민들은 가족을 찾으려고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가 하면 여진을 우려해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등 공황 상태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아프가니스탄은 2021년 탈레반 재집권 이후 해외 원조가 끊겨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해 있다. 

거기다가 아프간과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국경 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해 힌두쿠시산맥을 중심으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지난해 6월엔 아프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 지진이 일어나 1000여명이 숨졌다.

아프가니스탄에서 7일 발생한 진도 6.3 규모의 강진으로 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중동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 7일(현지 시각)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기습 로켓 공격을 개시해  이스라엘에선 300명 이상이 숨지고 15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는 유대교 안식일인 이날 새벽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지역을 겨냥해 대규모 로켓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무장대원도 침투시켜 총격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양측에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붙들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끌려가 인질이 된 민간인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 민간인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공개돼 이스라엘 안팎의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 

'이스라엘판 9·11 테러'란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8일(현지 시각) 안보 분야 각료를 소집, 심야 회의를 열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를 겨냥한 전쟁 돌입을 공식화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보복 폭격한 데 이어,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의 군사·통치 역량을 파괴한다는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중단없이 공세를 지속할 것이란 방침을 밝혔다. 

8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한 이스라엘 공군의 폭격으로 가자지구에서 불꽃과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연합뉴스

현지 한국 교민 피해는 8일 오전까지 접수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한국시간 오전 11시 현재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장기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은 예루살렘 290여명, 텔아비브 등 중부 지역 210여명, 기타 지역 70여명 등 모두 570여명으로 파악된다. 

외교부는 7일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등을 통해 현지 체류 교민과 여행객들에게 안전 유의사항을 안내한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로켓공격 경보 발생 때 신속히 인접 건물 안이나 공공 대피소, 실내 대피소로 이동하고 창문 등 유리 파편 및 로켓 파편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등 신변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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