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이용호 "하태경 격렬히 응원"…텃밭떠나 서울로 `험지출마 동기`되나

한기호 2023. 10. 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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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갑 지역구에서 3선을 한 하태경(55) 국민의힘 의원이 "2024년 총선은 해운대가 아닌 서울에서 도전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이보다 먼저 옛 텃밭에서 수도권 험지행(行)을 택한 동료 정치인들의 지지선언이 이어졌다.

접경지역이자 보수지지세가 강한 경기 포천·가평군(과거 포천·연천군)에서 18~20대 국회 내리 3선을 한 김영우(56) 국민의힘 전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하태경 의원의 서울 출마 결정을 격렬하게 응원하다. 든든하다"며 "저도 내년 총선에서 서울 지역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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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세 강한 경기 포천서 3선 달성한 김영우 前의원
"하태경 서울출마 격렬히 응원" 동대문갑 도전 준비중
"총선승리, 수도권서 결판" "밀알 되겠단 충심" 입모아
'脫민주당' 이용호도 "호남떠나 서울출마…같이갑시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김영우 전 의원, 이용호 의원.<하태경 국회의원 네이버 블로그, 김영우 전 국회의원 네이버 블로그, 이용호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부산 해운대구갑 지역구에서 3선을 한 하태경(55) 국민의힘 의원이 "2024년 총선은 해운대가 아닌 서울에서 도전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이보다 먼저 옛 텃밭에서 수도권 험지행(行)을 택한 동료 정치인들의 지지선언이 이어졌다.

접경지역이자 보수지지세가 강한 경기 포천·가평군(과거 포천·연천군)에서 18~20대 국회 내리 3선을 한 김영우(56) 국민의힘 전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하태경 의원의 서울 출마 결정을 격렬하게 응원하다. 든든하다"며 "저도 내년 총선에서 서울 지역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당대표 경선에서 '수도권 대표론' 안철수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데 이어, 서울 동대문구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허용범(59) 동대문갑 당협위원장(전 국회도서관장), 서울시의원과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 캠프 대변인을 역임한 여명(32·여) 대통령실 행정관 등이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된다.

김영우 전 의원은 지역구 총 253석 중 절반에 가까운 수도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총선 승리는 우리당으로선 어려운 수도권 선거에서 결판난다"며 "저는 보수성향이 강한 경기도 포천·연천·가평에서 3선을 했다. 21대 총선에선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공천 개혁을 위해 자진 불출마했다"고 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선 국민의힘 의석을 1석이라도 늘려 국정운영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당이 힘을 모아야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포천군 출생이면서도 경희중·고교 및 고려대 재학시절 동대문갑에 거주한 인연이 있다. YTN 기자 출신으로 정계 입문한 그는 새누리당 시절 김무성 대표 체제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한편 전날(7일) 하태경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여당 3선 중진으로서 책임감을 언급한 뒤 "12년 전 저는 우리 당 인재로 영입됐고 3선의 선배 국회의원께서 내주신 자리에서 초선 활동을 시작했다. 이제 제가 그 역할을 하려고 한다. 새 인재에게 길을 터주고 저는 서울에서 도전해 승리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제가 이렇게 결심한 첫번째 이유는, 우리 당의 총선 승리, 특히 수도권 승리의 밀알이 되고자 하는 충심 때문"이라며 "국정에 무한 책임이 있는 집권여당부터 변화해야 한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정을 이끌 것이란 믿음을 드려 총선의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두번째는 이것이 제 정치 소신이기 때문이다. 저는 재선의원 시절, '동일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 법안을 공동 발의한 바 있다"며 "제가 3선을 지낸 해운대에서 정치기득권을 포기하고, 그래서 젊은 인재들이 들어와 당내에 건강한 혈액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제가 바라는 정치"라고 했다. 하 의원은 출마 희망 지역구를 직접 밝히진 않았지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지역인 마포구을이 여권 안팎에서 거론된다.

민주당 진영을 떠나 여당으로 합류, '당내 유일 호남 지역구 의원'으로서 활동해온 이용호 의원(63, 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재선)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하 의원의 용기있는 서울 출마 선언을 환영한다. 내년 총선의 승부는 서울 수도권 승패에 달려있다"고 환영했다. 그는 "영남 출신인 하의원과는 정치적 처지와 입장은 다르지만 호남을 떠나 서울 출마를 결심한 정치인으로서 고맙게 생각하며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행운을 빈다. 같이 갑시다"라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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