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빠듯"...인천 자립준비청년 10명 중 4명 기초생활수급자
市, "민간협력 통해 취업 지원 등 강화"
인천지역 자립준비청년 10명 중 4명은 기초생활수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인천시와 민간이 협력해 경제적 지원과 취업 지원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8일 시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인천지역 자립준비청년 549명 중 기초생활수급자 수는 234명(42.6%)이다, 이는 약 5.5% 수준인 인천 전체 기초생활수급자 비율보다 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21년 157명, 지난해 207명, 올해 8월 234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시가 최근 지역의 자립준비청년 2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8.2%가 생활비 마련에 ‘힘들다’라고 응답했다. 이는 ‘힘들지 않다’라고 응답한 비율(19%)보다 배 이상 높다.
특히 이들 자립준비청년의 월평균 소득은 154만3천원, 지출은 130만2천원이다. 1개월에 고작 20만원씩만 저축하는 셈이다.
게다가 지난해 인천지역 자립지원 전담인력 1인당 담당 사례관리 대상자 수는 10.5명으로,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을 위해선 인력 충원도 시급하다. 국민의힘 최연순 국회의원(비례)은 “인천지역 자립준비청년들은 인천시민들과 비교해 경제적으로 열악하다”며 “시가 민간과 협력해 경제적 지원, 취업 지원 등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자립준비청년의 생활 속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공적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민간과 협력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인천지역 6개 민간단체와 ‘인품가족단 참여단체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참여한 단체는 인천시비전기업협회, 인천지방변호사회, 인천시간호사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이다.
시는 민간단체와 협력해 자립준비청년들의 취업, 법률·주거 분야 상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올해 초부터 인품사업을 추진해 자립수당 월 40만원과 자립정착금 1천만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천지역의 민간 자원을 발굴해 공공부문 서비스 지원의 한계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자립준비청년의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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