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없으면 보고서 못써?”…우리말 바르게 쓰기 ‘꼴찌부처’ 산업부

홍혜진 기자(honghong@mk.co.kr) 2023. 10. 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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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앞두고 부처별 공공언어 평가 결과
외래어 보도자료 많아…44개부처 중 최하위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한글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본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 출처=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정부 부처의 한국어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8일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문체부로부터 받은 ‘2022년 쉽고 바른 공공언어 쓰기 평가’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는 71.67점을 받아 평가 대상 44개 부처 중 44등을 했다.

산업부는 2021년 평가에서도 42위로 하위권이었다. 2021년 대비 지난해 평가 순위가 급락한 곳은 소방청(10위→43위), 경찰청(21위→38위), 병무청(1위→30위) 등이 있다.

문체부는 노르딕은 북유럽형, 에너지 바우처는 에너지 상품권·사용권, 에어택시는 항공 택시, 옴부즈맨은 민원 도우미, 유니섹스는 남녀 겸용 등으로 순화하라고 권고했다.

문체부는 매년 정부 부·처·청·위원회를 대상으로 국민에게 공개되는 보도자료, 보고서 등에 사용된 언어를 평가하고 어려운 표현이나 외래어·조어 등을 순화해 쓰도록 권고하고 있다.

1위는 94.75점을 받은 문체부다. 이어 법제처(94.15점), 교육부(94.07점), 국세청(93.88점), 여성가족부(93.74점) 순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외교부(81.75점), 중소벤처기업부(81.56점), 소방청(81.48점), 방위사업청(81.29점) 등은 하위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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