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라 한일전 축구 중립지켜야"…비난 산 멤버 누구?

그룹 ZEROBASEONE(제로베이스원) 박건욱이 일본 일정을 위해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3.10.02 /사진=임성균

한국이 일본과 치른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을 앞두고 한 아이돌 그룹 멤버가 "아이돌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문제의 발언은 당일 한일전을 앞두고 나왔다.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멤버 박건욱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늘 축구 같이 못 본다"며 "아무래도 한일전이다 보니 아이돌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경기 하루 전 지난 6일만 해도 그는 라이브를 통해 "내일 축구 봐야 해. 한일전 결승전이다. 무조건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외국인이 아닌 한국인 멤버가 중립을 지키겠다는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일본 사람이냐. 아니면 중국 사람이냐. 한일전에서 중립을 지키겠다는 한국인이 어디 있냐"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만약 축구에서 우리나라가 졌으면 정말 더 크게 혼났을 거다" "당신 일본 사람이냐? 국민 정서와 안 맞는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 "반일 감정을 조장하라는 말이 아니다. 다만 일본도 한국도 응원을 못 한다는 소리를 하는 건 너무 생각이 짧은 발언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로베이스원은 엠넷의 '보이즈플래닛'을 통해 결성돼 지난 7월10일 데뷔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