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10대 여성 3명 잇따라 폭행한 10대 구속영장 신청

이틀 동안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상가 화장실 등 각기 다른 곳에서 3명의 여성을 폭행한 10대 고등학생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오늘(8일) 강도, 폭행 등 혐의로 고등학생 A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 군은 지난 6일 9시 40분쯤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미성년자 여성을 때려 기절시킨 뒤 비상계단으로 끌고 가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9시쯤에는 수원시 권선구의 또 다른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미성년자 여성의 목을 조르며 폭행하고, 5일 밤 9시 50쯤에도 경기도 화성시의 한 상가 여자 화장실에 침입해 미성년자 여성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혐의도 받습니다.

수원서부경찰서는 CCTV를 분석해 추적한 끝에 어제(7일) 낮 12시 반쯤 경기도 수원시의 한 PC방에서 A 군을 강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10대 미성년자인 피해 여성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군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만 16세 학생으로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가 아니어서 형사 처벌이 가능합니다.

A 군의 범행은 '부산 돌려차기', '의왕 엘리베이터 폭행' 사건을 연상케 하는 수법으로 성범죄가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A 군이 어떤 동기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A 군은 과거 성범죄 전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군이 성폭행 등 다른 범죄를 저질렀는지 등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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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