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서부 강타한 6.3 강진...최소 2000명 이상 사망
아프가니스탄에서 연이은 강진이 발생해 최소 2000명 이상이 숨졌다.
8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서부 헤라트주(州)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최소 2000명이 사망하고 1만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11시 11분쯤 헤라트주 주도 헤라트시에서 북서쪽으로 40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고, 이후 규모 4.3~6.3 사이 강한 여진이 8차례나 더 이어졌다.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와 건물 붕괴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지역 12개 마을에서 최소 600채 이상의 가옥이 파괴되고 약 4200여명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탈레브 샤히드 헤라트 공중 보건국장은 “사람들이 잔해 속에 묻혀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헤라트는 약 190만명이 거주하는 아프가니스탄 서부 거점도시다. 아프가니스탄의 ‘문화 수도’로도 꼽힌다. 그러나 2021년 탈레반 재집권 후 심각한 경제난·식량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AFP는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헤라트주는 탈레반 집권 이후 외국 원조가 광범위하게 철수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했다”며 “수년간 지속된 가뭄 역시 가뜩이나 어려운 많은 농업 공동체에 타격을 입혔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국경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하는 지점이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6월에도 아프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 지진이 일어나 1000여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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