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돌아 다닌다” 기내에서 동물 포획 소동…33마리 밀반입 적발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2023. 10. 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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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대만으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동물이 돌아다니는 것이 발견돼 포획 소동이 벌어졌다.

6일 타이페이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저녁 8시경 태국 방콕발 대만 타오위안행 비엣젯항공 여객기 VZ564편 기내에서 승객들이 "쥐같이 생긴 게 돌아다닌다"며 항의했다.

당국은 수하물 중에서 태그가 붙지 않은 큰 가방을 찾아냈고, 그 안에서는 마못과 수달 2마리, 이름을 알 수 없는 설치류 2마리, 거북 28마리 등 동물 33마리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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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대만으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동물이 돌아다니는 것이 발견돼 포획 소동이 벌어졌다.

6일 타이페이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저녁 8시경 태국 방콕발 대만 타오위안행 비엣젯항공 여객기 VZ564편 기내에서 승객들이 “쥐같이 생긴 게 돌아다닌다”며 항의했다.

승무원들은 대만 공항 측에 이 사실을 알렸고, 비행기가 착륙하자 대만 동식물검역서 직원과 공항 경찰이 탑승해 승무원들과 수색에 나섰다.

이들이 1시간 이상 항공기를 샅샅이 뒤진 끝에 잡은 것은 다람쥐과에 속하는 ‘마못’이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승객이 신을 신은 채 좌석 위로 올가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당국은 수하물 중에서 태그가 붙지 않은 큰 가방을 찾아냈고, 그 안에서는 마못과 수달 2마리, 이름을 알 수 없는 설치류 2마리, 거북 28마리 등 동물 33마리가 발견됐다.

소동 과정에 한 승무원은 뱀 머리를 보고 공황상태에 빠지기도 했는데 알고 보니 정체는 거북의 머리였다.

태그 없는 가방 주인은 대만인 여성 탑승객이라는 것이 확인했다. 당국은 이 여성을 동물 밀반입 혐의로 조사 중이다. 그러나 해당 여성은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혐의가 확인되면 동물전염병 예방 통제에 관한 법령에 따라 최대 100만 대만달러(약 4200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될 수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발견된 동물들은 모두 국립핑둥과학기술대학으로 보내 국제협약(CITES)에 따른 멸종위기 야생 동물인지 확인한 뒤 후속 조치할 계획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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