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하마스가 있는 모든 곳 폐허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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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자국을 기습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를 파괴하기로 결정했다.
로이터 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의 군사·통치 역량을 파괴한다는 결정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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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자국을 기습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를 파괴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전쟁이 사실상 본격화된 것이다.
로이터 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의 군사·통치 역량을 파괴한다는 결정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악의 도시에서 하마스가 있는 모든 곳, 하마스가 숨어있는 모든 곳,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 것”이라며 강력한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내부에 침투한 적병력이 대부분 제거되면서 하마스를 상대로 한 군사작전의 1단계가 마무리됐다면서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전력 공급을 중단하고, 외부로부터의 연료 및 물품 전달도 차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타스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공보실을 통해 가자지구내 군사제한구역 설치를 발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겨냥한 이스라엘 군사작전의 시점이나 규모는 아직 불투명하다. 앞서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하마스에 인질이 된 민간인과 군인이 많다는 점이 향후의 전쟁과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하마스에 포로로 잡힌 이스라엘 군인은 50여명으로 이외에 다수 민간인이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마스 군사 조직 대변인은 7일 자정이 지나 방송된 자료에서 하마스에 붙들린 이스라엘인의 전체 숫자가 수십명보다 “여러 배는 많다”면서 인질들을 가자 지구 전역에 분산 수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내부 분위기를 감안할 때 강경 대응 관측이 더 우세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인들의 심리적 충격이 9·11 테러와 맞먹는다면서 전쟁을 선포하고 군사적 대응에 대한 압박을 받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선택지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 영토를 일시적으로 점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NYT는 짚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보내는 데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봉기한 2002년 가자지구에 유대인 정착촌이 들어서 있었지만 추가 병력을 투입하지 않았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주민과 군대가 철수한 뒤 하마스와 파타가 내전을 벌인 2008∼2009년에는 군대를 보냈지만 자치구역에 깊숙이 들어가거나 재점령하지는 않았다.
하마스를 상대로 한 강경 대응은 사법개혁안 등으로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렸던 네타냐후 총리에게도 나쁠 것이 없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중동정책센터 책임자 나탄 삭스는 최근 사법개혁안 등으로 내부 갈등을 빚어온 이스라엘이 당분간 단결할 것이라며 “네타냐후 총리가 원하는 것을 하도록 정치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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