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는 ‘요격률 90%’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을 어떻게 뚫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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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7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격에 성공하면서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방어시스템인 '아이언돔'을 어떻게 뚫었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확한 숫자를 떠나 짧은 시간 동안 대규모로 이뤄진 하마스의 로켓 폭격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전방위 공격에 대비하지 못한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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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7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격에 성공하면서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방어시스템인 ‘아이언돔’을 어떻게 뚫었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이언돔은 레이더와 첨단 추적기술, 미사일방어 포대를 사용해 이스라엘로 날아오는 로켓이나 박격포의 궤도를 추적하는 시스템으로 90%이상에 달하는 요격률을 자랑한다. 다만 한번 격추하기 위해서는 약 10만 달러(약 1억3500만원)의 비싼 비용이 드는 단점이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 결정 이전에 우리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도입을 검토하기도 했다.
아이언돔을 만든 이스라엘의 국영 방산업체 라파엘(Rafel Advanced Defense Systems)은 7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방산업체다. 1948년 이스라엘 국방부 내에 ‘국가연구개발 방어연구소’로 출범했다.
7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도 힌두스탄타임스 등의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하마스는 이번 공격에서 수천발의 로켓포를 집중적으로 퍼부었다. 하마스의 이번 공격은 1973년 아랍-이스라엘 전쟁 발발 50주년 하루 후 발생했다. 하마스 측은 ‘알 아크사 홍수’(Al Aqsa Flood)로 명명한 이번 작전을 통해 이스라엘에 로켓 5000발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스라엘 방위군은 2200발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정확한 숫자를 떠나 짧은 시간 동안 대규모로 이뤄진 하마스의 로켓 폭격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전방위 공격에 대비하지 못한 원인이 됐다.
하마스는 대대적인 기습 폭격으로 이스라엘 군이 혼란에 빠진 틈을 타 가자지구 남쪽 국경의 이스라엘 마을로 전동 패러글라이더를 탄 하마스 전투대원들을 침투시켰다. 전동 패러글라이더는 좌석과 모터, 파라포일(공기가 들어있는 풍선같은 부분)로 구성된다.
온라인에 게시된 동영상에는 여러 명의 하마스 전투원들이 전동 패러글라이더로 이스라엘 국경 장벽 위로 날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대원들은 북쪽과 동쪽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 가자 지구로 육상 진입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양대 정보 기관인 신베트(국내첩보)와 모사드(해외첩보)가 정보전에서 실패한 것도 이스라엘이 허를 찔리게 된 원인 중 하나였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미 2014년에 하마스 대원들이 국경을 넘기 위해 전동 패러글라이더를 사용하도록 말레이시아에서 훈련했다고 국내 첩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동력 패러글라이더 사용 관련 정보는 이 때의 보도 뿐으로, 이번 하마스 작전 전까지는 이런 공격 사례가 한번도 (정보기관이나 언론에) 보고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방위군의 조너선 콘리커스 전 국제담당 대변인은 “전체 (방위) 시스템이 실패했다”며 “이스라엘 시민들에게 필요한 방어를 제공하지 못한 것이 명백하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국인 모사드의 전 국장 에프라임 할레비도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었고, 이 정도 양의 로켓을 보유한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품이 해상을 통해 밀수된 후 가자 지구에서 로켓이 제조된 것으로 추측했다. 미 중앙정보부(CIA)도 이런 정보에 ‘깜깜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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