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으로 폐허 된 가자시티... 시신과 통곡 소리 가득 찬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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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밀도가 높기로 유명한 가자시티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해 텅 비었다.
주민들은 피란길에 올라섰고 병원 영안실은 시신과 유가족의 통곡소리로 가득 찼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최소 232명이 숨지고 1700명 가까운 주민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은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남쪽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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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밀도가 높기로 유명한 가자시티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해 텅 비었다. 주민들은 피란길에 올라섰고 병원 영안실은 시신과 유가족의 통곡소리로 가득 찼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대규모 무력 충돌로 폐허가 된 가자시티의 모습을 보도했다.
토요일 가자지구에서 가장 큰 병원인 시파병원 영안실에는 이스라엘에서 전사자들 시신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오후에는 시신을 보관할 냉장고가 남지 않아 병원 바닥에 안치되기도 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최소 232명이 숨지고 1700명 가까운 주민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은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남쪽으로 가고 있다. 세 자녀를 태우고 피란길에 오른 자밀라 알 자닌(39)은 “아이들이 좌우를 둘러보며 공포에 질렸다. 모든 곳에서 폭발하고 굉음이 났다”고 전했다.
북부 국경지대에 사는 또 다른 주민 움 모하마드 아부 자라드(35)는 폭발음에 잠에서 깨보니 자녀들이 비명을 지르며 아무것도 챙기지 않은 채 집에서 도망치고 있었다고 했다.
남부의 아버지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는 그는 다섯 자녀와 함께 여러 차례 공습을 겪으며 살아왔지만 언제까지 이런 삶을 계속 살지 모르겠다고 했다.
심리학자인 이스마엘 마헬은 2021년 5월 ‘11일 전쟁’에 이어 이번에도 아내와 여섯 자녀의 대피장소를 찾아봤지만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는 “폭격과 공습, 집 근처에서 시신을 마주쳐야 했던 그때의 공포를 기억한다”면서 “부상자와 시신을 보는 것 때문에 당시 우리가 경험한 정신적 고통이 되살아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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