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때린 하마스에 중·러 "즉각 휴전 촉구"…중동은 입장 갈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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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즉각 휴전"을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모든 관련 당사국이 침착하게 자제력을 발휘하며 즉각 휴전하고 민간인들을 보호하며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8일 밝혔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측이 즉각 공격을 중단하고 폭력을 그만둘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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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및 서방은 이스라엘에 지지 표명 "테러로부터 방어할 권리"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즉각 휴전"을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모든 관련 당사국이 침착하게 자제력을 발휘하며 즉각 휴전하고 민간인들을 보호하며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8일 밝혔다.
이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의 근본적 탈출구는 '두 국가 해법' 이행과 팔레스타인의 독립 국가 수립"이라고 덧붙였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1976년 이전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나눠 각각 별도의 국가로 인정하는 방안이다.
러시아 역시 즉각 휴전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측이 즉각 공격을 중단하고 폭력을 그만둘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그는 "양 측이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국제 사회의 도움으로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협상 과정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및 아랍 국가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하마스의 공격을 비난하며 이스라엘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격이 발생한 지난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우리 행정부의 지원은 확고(rock solid)하고 흔들림이 없다"며 "테러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고, 이스라엘은 자신과 국민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했다.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은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하마스의 끔찍한 공격을 명백히 비난한다"며 "영국은 항상 이스라엘이 자신을 방어할 권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외무부도 "테러 공격을 규탄한다. 이스라엘과 그 국민을 상대로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독일 역시 이스라엘에 "전폭적인 연대"를 표명하며 "국제법에 의해 테러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보장된다"고 했다.
중동권 국가들 사이에서는 입장이 갈리는 모양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양국이 추가 확전을 피할 것을 촉구하며 "당사자가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충동적 조치를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긴장 고조로 인한 심각한 결과가 우려된다"며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하고 민간인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는 "왕국(사우디)은 양측간 상황 악화 즉시 중단, 민간인 보호, 자제를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날 하마스의 공격은 "(가자지구를) 계속 점거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합법적 권리를 빼앗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반면 중동 국가 일부는 하마스의 공격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란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군사고문 야흐야 라힘 사파비는 "자랑스러운 작전"이라며 하마스의 공격을 지지했다고 인사 통신은 보도했다.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기 중에 이란 의원들은 "이스라엘 망해라" "미국 망해라" "팔레스타인을 환영한다"고 외치기도 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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