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세대 중에서도 미취업 '40대 男, 20대 女' 가장 우울

김미루 기자 2023. 10. 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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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미취업자의 우울감이 2050세대 대상군 가운데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취업자를 성별과 나이를 기준으로 들여다보면 남성은 40대가, 여성은 20대가 가장 우울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전체적으로는 20대 미취업자가 가장 우울했다. 성별 층화 분석 결과는 40대 남성 미취업자와 20대 여성 미취업자의 우울이 가장 높았다"며 "생애주기별 특성에 따른 정부 차원의 고용 창출과 일자리 지원 제도 및 정책이 고안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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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가 채용 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20대 미취업자의 우울감이 2050세대 대상군 가운데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취업자를 성별과 나이를 기준으로 들여다보면 남성은 40대가, 여성은 20대가 가장 우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대한보건협회의 학술지 '대한보건연구' 최신호에 게재된 '한국 핵심생산인구의 경제활동 여부 및 연령과 우울 간의 연관성' 논문 내용의 일부다. 저자인 을지대학교 의료경영학과 연구팀(김경미·남진영)은 20세 이상 60세 미만 성인 1만4087명을 대상으로 경제활동 여부와 연령, 우울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응답자 1만4087명 가운데 취업자는 9989명(70.9%), 미취업자는 4098명(29.1%)이었다.

분석 결과 미취업자는 취업자보다 약 2배 더 우울했다. 연구팀은 "선행연구에 따르면 (미취업과 실업은) 자존감을 낮추고 삶의 만족 수준을 낮추기 때문"이라고 했다.

취업 여부와 관계없이 50대보다 20대는 2.1배, 30대는 1.8배 우울 정도가 높았다. 여기에 취업 여부를 결합하면 50대 취업자보다 20대 취업자는 2.6배, 20대 미취업자는 4.9배, 30대 취업자는 2.4배, 30대 미취업자는 3.5배, 40대 미취업자는 2.9배, 50대 미취업자는 2.7배 우울이 높게 나타났다.

성별에서는 여자가 남자보다 2.1배 더 우울했다. 취업 여부를 더해 보면 남성은 50대 취업자보다 40대 미취업자의 우울이 8.3배로 가장 컸다. 여성의 경우 20대, 30대 미취업자 순으로 우울이 높았다. 연구팀은 이들이 각각 상황에 따른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느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구팀은 "전체적으로는 20대 미취업자가 가장 우울했다. 성별 층화 분석 결과는 40대 남성 미취업자와 20대 여성 미취업자의 우울이 가장 높았다"며 "생애주기별 특성에 따른 정부 차원의 고용 창출과 일자리 지원 제도 및 정책이 고안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20대와 30대 우울증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청년 고용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정신건강을 개선하고 취업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지속적인 정책적 연구가 가장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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