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베원 박건욱 "한일전 중립" 발언…'독도 없는' 트레저 지도 이후 또 '일본 눈치보기' 논란 [MD이슈]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아이돌은 중립을 지켜야 하니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이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한 날. 연예계에서는 하나의 논쟁이 벌어졌다. 시작은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박건욱의 발언이었다.
박건욱은 지난 6일 팬 커뮤니티에 "내일 축구 봐야 해. 한일전 결승전이잖아요. 무조건 봐야지"며 "회사에 확인받고 한 번 해볼게요. 약속은 못 해. 이거 내가 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란 글을 남겼다.
그런데 결승전 당일인 7일 박건욱은 라이브 방송에서 "오늘 축구같이 못 본다. 멤버들이랑 보긴 할 건데 같이 보는 건 못할 거 같다"며 "아무래도 한일전이다 보니 아이돌은 중립을 지켜야 하니까"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슨 느낌인지 알죠? 다 이해할 거라 믿어요"라며 "저는 한국인이지만 전 세계 제로즈분들이 있으니 이해해 줄 거라고 믿어요"고 덧붙였다.
이 발언이 축구 결승전 이후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을 낳았다. 특히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한국 연예계의 일본 눈치보기가 지나치다", "소속사가 같이 경기 보는 걸 막은 이유는 무엇이냐?"란 비판이 쏟아졌다.
더불어 이번 사건이 최근 그룹 트레저가 2024년 일본 투어 계획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독도 표기를 누락시킨 지도를 사용해 벌어진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트레저는 내년 1월 6일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2월까지 일본 전역에서 공연을 펼친다는 내용을 담은 투어 계획을 공개했는데, 이 과정에서 사용된 지도에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가 아예 빠졌다. 지도에서 울릉도와 제주도, 일본의 대마도(쓰시마섬) 등은 그려 넣은 것으로 볼 때 한일간 민감한 사안인 독도를 고의로 누락한 것이 아니냐는 게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이었다. 해당 논란에 대해 트레저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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