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출신' 켈리, 생애 첫 PS등판서 커쇼 잡는 대이변! ARZ나 LAD 잡았다[NLD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한국 KBO리그 출신 메릴 켈리가 6.1이닝 무실점 호투로 클레이튼 커쇼가 나온 LA다저스에 대승을 거뒀다.

LA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0시2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1차전 홈경기에서 2-11 대패를 당했다.

다저스의 좌완 선발 투수 커쇼는 1선발로 낙점받아 나섰지만 충격적인 0.1이닝 6실점 6피안타(1피홈런) 1볼넷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올 정규시즌에는 13승5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팀내 1선발 역할을 든든히 해줬던 커쇼. 그렇기에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낙점돼 마운드에 올랐다. 올시즌 애리조나를 상대로 3번 등판해 3승1패 17이닝 평균자책점 3.18로 나쁘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커쇼는 이날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로 1회초 2루타-1타점 적시타-안타-1타점 2루타-3점홈런-유격수 땅볼-볼넷-1타점 2루타를 맞고 8번타자까지 상대한 후 강판됐다. 단숨에 6실점했고 포스트시즌을 기대했던 LA 홈관중들은 충격에 빠졌다.

커쇼 입장에서는 또 '가을야구 새가슴'이 발동된 것이다. 16년간 정규시즌 210승92패인 평균자책점 2.48인 커쇼는 이날 경기전까지 포스트시즌 13승12패 평균자책점 4.22로 큰 차이를 보인다.

커쇼가 무너진 다저스는 이후 올라온 에멧 시한도 3.2이닝 3실점을 하는등 다저스는 커쇼 포함 총 6명의 투수를 쓰고 11실점 했다.

반면 애리조나는 선발 투수로 한국 KBO리그에서 뛰었던 메릴 켈리가 나와 6.1이닝 무실점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의 놀라운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켈리는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6.1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고 커쇼를 누르는 화제의 인물이 됐다.

애리조나는 3번 지명타자 토미 팸이 5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고 5번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가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타점을 쓸어담았다.

다저스는 3번 포수 윌 스미스가 2안타를 때린 것을 제외하곤 누구도 멀티히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9이닝 4안타 빈공에 시달렸다.

LA다저스는 100승6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내셔널리그 전체 2위의 자격으로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했다. 84승78패의 애리조나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원정 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디비전시리즈에 오른 '언더독' 팀이다.

2차전은 10일 오전 10시7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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