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 수영 김우민·양궁 임시현, 한국선수단 MVP [항저우 AG]

황선학 기자 2023. 10. 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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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사상 첫 남녀 최우수선수 선정해 시상
배드민턴 안세영 투혼상·탁구 신유빈, 성취상 수상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녀 MVP로 선정된 수영 3관왕 김우민(왼쪽)과 양궁 3관왕 임시현. 연합뉴스

 

수영과 양궁서 나란히 3관왕에 오른 김우민(강원도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8일 중국 항저우 그랜드 뉴 센추리 호텔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가진 아시안게임 결산 기자 회견서 취재 기자단 투표 결과 김우민과 임시현을 남녀 MVP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가 아시안게임 MVP를 선정해 시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2의 박태환’으로 기대를 모은 김우민은 이번 대회 남자 계영 800m서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팀을 이뤄 7분01초73으로 우승한 뒤 주 종목인 자유형 800m와 400m서도 각각 7분46초03, 3분44초3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추가해 한국 수영 사상 역대 3번째로 3관왕 물살을 갈랐다.

또 여자 양궁의 막내 임시현은 이우석(코오롱)과 짝을 이룬 혼성단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단체전과 개인전 우승을 차례로 휩쓸어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에 올랐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 투혼상과 성취상, 격려상도 시상했다. 투혼상은 여자 배드민턴 단체전과 단식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오른 안세영(삼성생명)에게 돌아갔다. 안세영은 7일 열린 개인전 결승서 무릎 통증을 이겨내고 29년 만에 단식 금메달을 획득해 감동을 선사했다.

성취상은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짝을 맞춰 탁구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수원의 딸’ 신유빈(대한항공)에게 돌아갔다. ‘탁구 신동’ 신유빈은 현 학교체육 시스템 아래서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수원 청명중 졸업 후 막바로 고교 진학을 포기하고 실업팀에 입단한 여자 탁구의 에이스다.

끝으로 격려상은 초등학교 6학년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문강호(12·강원도롤러스포츠연맹)와 수영 여자 배영 200m에서 동상 부상을 극복하고 동메달을 획득한 이은지(방산고)가 수상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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