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사자’ 만나고 제주서 ‘폭풍일정’…김건희 여사, 잇단 단독행보 [용산실록]

2023. 10. 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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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제주 서귀포항에서 열린 제4회 제주 서귀포 은갈치 축제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에게 은갈치 회무침을 나눠주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제주도를 찾아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단독으로 ‘폭풍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서 제주 관광을 촉진하고 수산물 소비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 시키기 위해서다. 김 여사는 지난 5일 충북 청주동물원을 방문해 ‘갈비사자’였던 바람이를 만나고 추석연휴 직전 미혼모 복지시설을 방문하는 등 단독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김 여사는 6일 제주지역 해녀 어업인들과 만난데 이어 반려해변 정화활동을 하고, 해양동물 보호 단체 및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눴다. 늦은 오후에는 제주 은갈치 축제에 참석해 은갈치를 시식하고 수산물 소비 촉진 활동을 벌였다.

김 여사는 제주 서귀포 은갈치 축제 개막식에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제주의 색다른 먹거리는 우리 입맛을 새롭게 깨운다”며 “수산물 소비가 나날이 활성화돼 여러분 모두가 신바람이 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현장에서 유명 요리사인 강레오 쉐프가 만든 갈치회를 시식하는가 하면, 참석자들에게 갈치회를 나눠주기도 했다. 행사에 앞서서는 은갈치 경매도 참관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어촌계 해녀휴게실에서 열린 제주 해녀어업인과의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손을 잡으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

앞서 김 여사는 이날 제주 방문 첫 일정으로 제주시 종달어촌계 해녀 휴게실에서 해녀 어업인들과 만나 해녀들의 삶과 애환을 듣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전통을 지켜온 해녀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제주 해녀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라며 “해녀 인구 감소와 고령화,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오염, 수산자원 감소 등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통을 지켜주고 계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손으로 직접 딴 안전한 해산물이 많은 국민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고 격려했다.

참석자들은 제주 해녀에 대한 김 여사의 관심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해녀를 상징하는 ‘테왁 배지’를 기념으로 전달했다. 테왁은 해녀들이 작업할 때 사용하는 둥근 박으로 부력을 이용해 물에 띄워서 가슴에 얹고 헤엄칠 때 주로 사용하는 도구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제주 서귀포시 광치기 해변에서 반려해변 정화활동에 나서 쓰레기를 줍고 있다. '반려해변'이란 기업·학교·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특정 해변을 맡아 반려동물처럼 가꾸고 돌보는 해변 입양 프로그램으로, 제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해양환경 보호 캠페인이다. [연합]

이어서 김 여사는 서귀포 광치기 해변을 찾아 ‘반려해변’ 정화 활동에 나섰다. 반려해변이란 기업·학교·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특정 해변을 맡아 반려동물처럼 가꾸고 돌보는 해변입양 프로그램이다. 평소 환경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인 김 여사는 이날 ‘바이바이 플라스틱’ 후드티와 해녀어업인들로부터 받은 ‘테왁 배지’를 착용했다.

김 여사는 광치기해변에서 크고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주우며 “우리가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돼 해양동물이 목숨을 잃고, 결국 환경과 동물, 인간 모두에게 피해가 되돌아온다. 일상 속 쓰레기 줄이기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또, 제주 해양수산연구원에서 해양동물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단체 및 전문가를 만나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동물을 보호·보존하기 위한 그간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귀포시 제주 해양수산연구원에서 열린 해양동물 보호 단체·기관 관계자 간담회에서 관계자로 부터 남방큰돌고래 '삼팔이'가 낳은 세번째 아기 돌고래, 수술 후 회복 중인 바다거북의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연합]

김 여사는 몇 해 전 방류된 남방큰돌고래가 낳은 3번째 아기 돌고래 ‘삼팔이’를 관찰한 사연, 수차례의 수술 끝에 건강을 회복 중인 바다거북이 사연 등에 대해 들은 후 “해양동물은 인간과 바다를 공유하는 생태계의 동반자”라며 “교육과 전문가 확대와 함께, 해양동물을 위한 보호구역 설정 등 현실적인 대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5일 청주동물원을 방문한 일을 언급하며 “전문가들의 정성으로 건강을 되찾은 사자 ‘바람이’의 사례처럼 여러분들의 노력이 더운 널리 알려지기 바란다”고 했다.

김 여사는 전날인 5일 청주동물원에서 비쩍 마른 몸 때문에 ‘갈비사자’라는 별명이 붙었던 ‘바람이’가 건강을 회복 중인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하다, 기적을 이룬 것 같다”며 먹이주기를 통한 건강 상태 조사에 참여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동물복지 우수 동물원인 충북 청주동물원을 방문, 갈비사자 '바람이'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연합]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동물 존중을 위한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며 “바람이 사례를 비롯해 청주동물원의 모범적인 모델이 더욱 널리 확산하기를 바란다.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지난 4월에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를 방문해 야생동물 구조·치료·재활 현황을 살폈다.

이밖에도 김 여사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7일에는 서울 송파구의 미혼모자가족 복지시설인 도담하우스를 방문해 미혼모와 아이들을 만나고 시설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도담하우스 놀이공간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윤 대통령과 함께 준비한 추석 선물과 한복, 장난감을 아이들에게 전달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동물복지 우수 동물원인 충북 청주동물원을 방문, 갈비사자 '바람이'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연합]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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