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돌려차기' 모방?…'성범죄 전력' 고교생, 엘리베이터서 연쇄 폭행

경찰, 구속영장 신청 방침…"2차 피해 우려"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여자 화장실과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0대 여성을 잇따라 폭행한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법이 국민적 공분을 산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유사해 모방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8일 강도 혐의로 고교생 A(16)군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A군은 지난 6일 오후 9시쯤 수원시 권선구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0대 여성 B양을 폭행하고 이어 권선구 다른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또 다른 10대 여성 C양을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군은 지난 5일 오후 9시 50분쯤 화성시 봉담읍 모 상가 여자 화장실까지 침입해 10대 여성 D양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성범죄를 목적으로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A군은 과거 성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부모들이 이 사건이 보도되는 것을 항의하고 있는 상황이라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범행 수법이 비슷해 모방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진행한 뒤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는 최근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을 확정돼 복역 중이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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