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이나 금메달 혜택 받은 롯데, 이종운 감독대행 “팀에게도 엄청난 수확”[스경X현장]
롯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주축 선수들이 3명이나 차출됐다.
박세웅, 나균안 등 선발 투수 2명, 그리고 윤동희가 막판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세 명이 모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그리고 한국 야구 대표팀이 우승하면서 금메달 혜택으로 병역 면제를 받게 됐다. 세 명의 기여도가 적지 않았다. 박세웅은 일본전 승리를 이끌었고 나균안도 태국전에 선발로 출장해 무실점 피칭을 했다. 윤동희도 타선의 선봉장에서 활약했다.
이종운 롯데 감독대행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본인들한테는 더 좋을 것이다. 앞으로도 여러가지 혜택이 있으니까 팀에게도 엄청난 수확이다”라고 밝혔다.
야구 대표팀은 8일 오후 입국한다. 9일 롯데는 잠실구장에서 LG와 맞대결을 치른다. 이날 차출됐던 선수들도 합류할 예정이다.
이종운 감독대행은 “동희는 내일(9일)부터 합류를 시킬 것이고 투수들은 컨디션을 체크해서 시즌을 마치기 전에 한 경기 씩은 선발로 뛰게 할 계획이 있다”라며 “아시안게임에서 큰 선물 받았는데 팬들에게도 큰 선물을 해야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한층 더 성숙했기를 바라고 있다. 이 감독대행은 “거기에서의 경험이 큰 자산이 됐을 것이다. 어려운 경기 하고 왔으니까 나름대로 업그레이드 되지 않았을까”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 윤동희는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금메달까지 이끌어냈다. KIA 좌완 이의리가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에서 빠지면서 윤동희가 이름을 올렸다. 윤동희는 6경기에서 23타수 10안타 타율 0.435로 맹활약했다.
이 대행은 “본인이 그만큼 했기 때문에 불러준 것”이라면서 “큰 영광이자 앞으로 야구하는데 있어서 엄청난 효과를 얻었다”라고 했다.
다만 롯데로서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순위 싸움을 하던 시기에 선발 투수가 2명이나 빠지고 가장 잘 치는 타자가 차출됐기 때문이다.
이 대행은 “대표팀에는 좋은데 선발 둘이 빠진 팀은 우리밖에 없지 않나”라며 “대체 선발을 3명이나 써야되는 상황이라 과정이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은 아쉬운데 어차피 받아들여야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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