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유럽투어 ‘아람코 팀시리즈 홍콩’ 준우승… 폭우속 2차연장서 아쉬운 패배
고진영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팀시리즈에서 2차 연장전 끝에 져 준우승했다.
여자골프 세계 3위 고진영은 8일 홍콩의 홍콩GC(파73)에서 열린 LET 아람코 팀시리즈 홍콩 최종라운드가 태풍 코이누의 영향으로 취소된 후 이어진 린시위(중국)와의 연장전에서 패했다.
다음주 상하이에서 열리는 뷰익 LPGA 상하이를 앞두고 세계 1위 릴리아 부(미국)를 비롯해 많은 LPGA 선수들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고진영은 첫날 보기 없이 8타를 줄이고 8언더파 65타를 쳐 선두로 나섰으나 둘째날 3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린시위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특히 마지막홀 보기가 아쉬웠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반 18번홀(파4)에서 시작된 첫 연장에서 고진영은 티샷을 왼쪽 페어웨이로 보낸 뒤 두 번째 샷을 페널티 구역(물)에 빠뜨렸지만 1벌타 후 4번째 샷을 핀 옆에 바짝 붙여 보기로 막았다. 린시위 역시 티샷을 페어웨이에 올리지 못해 두 번째 샷으로 페어웨이로 빼내고 3번 만에 그린에 오른 뒤 약 1.5m 파 퍼트를 넣지 못해 보기를 기록했다.
이어진 두 번째 연장에서 고진영은 페어웨이에서 우드로 친 세컨샷이 그린 뒤쪽 벙커에 빠뜨렸고, 투 온에 성공한 린시위가 15m에 달하는 긴 버디퍼트를 먼저 집어넣었다. 고진영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벙커샷을 홀 1m 안쪽에 붙였으나 아쉽게 패배로 물러났다.
세계랭킹 12위 린시위는 최근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단체전 3위를 차지한 뒤 이 대회에 나와 우승했다. 2014, 2015년 산야 레이디스 오픈 2연패에 이어 LET 대회에서 3승째를 거뒀다. LPGA 투어에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고진영은 아시안 스윙의 첫 대회인 뷰익 LPGA 상하이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지난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을 비롯해 최혜진, 김세영, 김아림, 이미향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뷰익 LPGA 상하이에 이어 오는 19일부터 경기도 파주 서원힐스CC에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이어진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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