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우가 만난 사람] PSG 탈론 '준지아', "환경 바꿀 필요성 느껴 이적 결심...선발로 롤드컵 출전 기쁘다"

김용우 2023. 10. 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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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LMS(현 PCS) 2부 팀이자 ahq e스포츠 클럽과 장경 직업고등학교(莊敬高級工業家事職業學校)가 컬레버를 해서 만든 슈퍼e스포츠서 데뷔한 '준지아' 위쥔자는 에드워드 게이밍(EDG)으로 이적했다. 당시 신짜오와 세주아니를 중심으로 플레이한 '준지아'는 종종 한국 솔로 랭크서 1위를 차지한 유망주였다.

그렇지만 당시 EDG는 '클리어러브' 밍카이(은퇴), '지에지에' 자오리제, '준지아' 정글 3인 체제였기에 '준지아'에게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2022시즌을 앞두고 레어 아톰으로 이적한 '준지아'는 한 시즌 만에 EDG로 돌아왔지만 용병 슬롯에 막혀 2군으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았다. '준지아'는 '스카웃' 이예찬(현 LNG)이 자국 선수 신분이 되면서 다시 1군으로 올라왔으나 '지에지에' 자오리제를 넘지 못해 백업 멤버로 머물렀다.

2023시즌을 앞두고 한국인 선수가 아닌 PCS 활동 선수로 로스터를 만든 PSG 탈론은 비욘드 게이밍서 영입했던 정글러 '후샤' 황쯔웨이의 활용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PSG 탈론은 PCS 스프링 2주 차까지 4승 2패를 기록했지만 독주 체제는 아니었다. PSG 탈론은 3주 차를 앞두고 EDG로부터 '준지아'를 영입했다.

'준지아'의 영입은 대성공이었다. 2주 차까지 부진하던 PSG 탈론은 '준지아' 영입 이후 15연승을 질주하며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고 결승전서는 프랭크 e스포츠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5월 영국 런던서 벌어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서는 플레이-인을 뚫은 뒤 LCQ(Last Chance Qualifier)까지 올랐지만, 골든 가디언스에게 패해 탈락했다.

PSG 탈론은 PCS 서머서도 독주를 계속했다. 정규시즌을 16승 2패로 마무리한 PSG 탈론은 5년 만에 치러진 오프라인 결승전서 중신 플라잉 오이스터(CTBC Flying Oyster)를 3대2로 제압하고 우승과 함께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다.

Q, 롤드컵에 참가한 소감을 듣고 싶다.

A, 롤드컵을 선발로 오게 돼 굉장히 기쁘다. 경기도 잘 치러서 스위스 스테이지에 올라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롤드컵이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대회이지만 그걸로 인해 긴장해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건 문제라고 생각한다. 평정심을 갖고 평소와 같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

EDG 당시 '준지아'와 '지에지에' 자오리제(오른쪽, 사진=라이엇 게임즈)
Q 당시 EDG를 떠나 PSG 탈론으로 이적할 때 팬들이 슬퍼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적을 결심한 이유가 있을까?

A, EDG에서 오랜 시간 있었지만 내가 경기에 올라갈 때마다 결과가 좋지 못했다. 아무래도 환경을 좀 바꿔야 할 필요성을 느껴서 이적을 결심하게 됐다.

Q, 본인이 합류한 이후 팀은 15연승을 질주했다. 매년 새롭게 로스터를 짜는 팀이 항상 어려워하는 건 선수들의 합을 맞춘다는 거다. 시즌 중반에 합류한 건데 이런 성적이 나올 거로 생각했는가. 그리고 새로운 환경서 경기를 하는 것에 대해 부담은 없었는지.

A, 그럭저럭했다. PCS 리그 자체가 강한 리그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15연승을 하는 게 개인적으로 기쁜 일까지는 아니었다. 사실 LPL과 PCS의 가장 큰 차이는 연습 시간이다. 아무래도 LPL이 좀 더 늦게까지 연습하며 PCS는 LPL보다는 조금 편한 느낌이다. 그래도 저는 항상 하던 대로 연습하기 때문에 환경적인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MSI에 참가했던 '준지아'(사진=라이엇 게임즈)
Q, 지난 5월 영국 런던서 열린 MSI에 참가했다. 본인의 첫 국제 대회였는데 골든 가디언스에게 막혀 녹아웃 스테이지에 올라가지 못했다. 골든이 롤드컵 선발전부터 시작하는데 예상을 한다면.

A, 첫 국제전이었던 만큼 지고 난 뒤 굉장히 힘들었다. 0대3으로 패해 탈락했기 때문에 롤드컵서 만날 수 있다면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다. 선발전서도 골든이 팀 BDS를 꺾고 올라올 거 같다. 애초에 탈락할 거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Q, PCS 서머 결승전서는 FMVP를 차지했다. 그리고 4년 만의 유관중 경기라서 기분도 남달랐을 거 같다.

A, 우리가 패한 2세트 모두 내가 좀 더 잘했으면 이겼을 경기였다. 난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받았을 때는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또 스프링서는 무관중으로 했고 3대0으로 쉽게 승리해 기쁘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하지만 서머서는 다 같이 노력해서 우승했고 관중도 많아서 기분이 더 좋았다.

Q, 만약에 스위스 스테이지에 올라간다면 1시드인 젠지e스포츠, 징동 게이밍, G2 e스포츠, NRG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경계되는 팀이 있는지 궁금하다.

A, 가장 만나고 싶은 팀은 NRG다.(웃음) 피하고 싶은 팀은 징동과 젠지인데 첫 경기가 단판제인 만큼 약간 변수는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큰 상관은 없는 거 같다.

Q, 그렇다면 만나고 싶은 팀은 어디인가?

A, 리닝 게이밍(LNG)이다.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선수도 있고 '타잔' 이승용이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해 배울 점이 많을 거 같다.

Q, 이번 롤드컵서 목표는?

A, 스위스 스테이지에 올라간 뒤 8강까지 가고 싶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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