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ACL 노리는’ 광주vs‘포기할 수 없는’ 강원, 승자는?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과연 누가 파이널 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할 것인가?
광주FC와 강원 FC는 10월 8일 오후 3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3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광주는 14승 9무 9패(승점 51점)로 3위, 강원은 4승 14무 14패(승점 26점)로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 ‘승격 팀의 반란’ 광주, 더 큰 꿈을 위하여
광주는 2022시즌 K리그2 우승과 함께 승격한 팀이다. 25승 11무 4패, 승점 86점을 획득했다. K리그2 단일시즌 역대 최다 승리 횟수와 승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즌 종료 후 개인 수상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이정효 감독은 감독상, 안영규는 최우수 선수상, 엄지성은 영 플레이어 상을 받았다. K리그2 베스트 일레븐에도 광주 선수가 7명이 들어갔다. 그야말로 K리그2를 씹어 먹은 수준이었다.
이러한 광주의 축구가 과연 K리그1에서도 통할지 의문 부호가 달렸다. 그렇지만 광주는 그 의문을 놀라움으로 바꿔놓았다. 눈을 즐겁게 하는 공격 축구와 리그 3위라는 성적으로 K리그1에서 순항하고 있다. 한마디로 과정과 결과 모두 다 잡은 것이다. 이들의 활약은 사람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관중 수가 늘어났고, 언론에 노출되는 횟수가 증가했다. 놀라운 행보를 보인 광주가 남은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주요 선수들의 활약도 놀랍다. 단연 화제가 된 선수는 이순민이다. 그에게 올해가 최고의 해일 것이다. 국가대표팀 승선, K리그 올스타 발탁 등 꿈만 같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작년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보여준 랩 가사처럼 '삶 자체가 예술, 한 편의 명작'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발탁된 정호연, U-23 대표팀에 뽑힌 엄지성과 허율처럼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되는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광주의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서 주목받고 있다.
광주의 인프라를 고려해 보면 이번 시즌의 행보는 기적에 가깝다. 광주의 열악한 현실이 뉴스와 구단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드러났다. 실내 훈련장이 변변찮아 사무실 복도에서 훈련하고, 별도의 전용 연습 구장이 없어 여러 곳을 전전하는 모습이 드러났다. 안 좋은 환경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 광주에 많은 격려와 응원이 쏟아졌다. 그리고 이 문제가 공론화되어 광주광역시에 전해졌다. 광주광역시체육회가 시설 개선을 약속했고, 강기정 시장이 축구에 열의를 보이는 만큼 향후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광주는 파이널 A 진출을 넘어 구단 최초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노리고 있다. 더 큰 꿈을 위해 나아가야 하는 광주에게 강원은 잡고 넘어가야 할 팀이다. 더군다나 이번 시즌 광주는 강원을 상대로 한 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만약, 강원을 이긴다면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 광주의 새로운 기록과 사기를 위해 포기할 수 없는 경기다.
# ‘필사즉생의 각오’ 강원,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이번 시즌은 강원에게 끔찍한 시즌이었다. 강원은 현재 기준 4승 14무 14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즌이라고 불리는 2011시즌의 성적인 3승 6무 21패 다음으로 좋지 않은 성적이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팀이 무너졌다.
강원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공격력이다. 현재 강원의 팀 득점은 25득점이다. K리그 1 전체 12개 구단 중 꼴찌다. 팀 실점은 37실점으로 전체 6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뼈아픈 사실이다. 이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공격수들의 부상이다. 디노는 지난 시즌 구단 최고 이적료로 이적했지만, 부상으로 1년 내내 재활하다 중도 방출되었다. 시즌 중반에 윤일록을 임대로 데려왔으나 부상으로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 이정협은 그나마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나 부상 때문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 시즌 활약했던 에이스인 양현준과 김대원의 부진이 아쉬웠다. 양현준은 시즌 중반 셀틱으로 이적하기 전에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36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K리그 대상 영플레이어상을 탔던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모습이었다. 김대원은 10-10을 달성한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에 크게 부진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마무리를 짓는 상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줘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이제는 강등 싸움이다. 그렇다고 해서 강원이 이 경기를 포기하긴 이르다. 강원의 후반기 결과가 전반기보다 더 좋다. 전반기에는 10패였으나, 후반기에는 4패밖에 거두지 않았다. 최근 5경기로 한정한다면 1패밖에 없을 정도이다. 더군다나 강원은 이번 시즌에 돌풍의 팀 광주를 상대로 2번이나 무승부를 거두면서 패배를 하지 않았다. 이 점을 믿고 최선을 다해 싸워야 할 것이다.
구단 최고 성적을 넘어 아시아를 노리는 광주와 최악의 길은 가기 싫은 강원, 과연 어떤 팀이 원하는 결과를 얻고 파이널 라운드에 진입할까?
글=‘IF 기자단’ 2기 최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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