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최종 엔트리 탈락했던 김태현…대체 선수로 '병역 혜택' 행운

김건일 기자 2023. 10. 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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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는 하마터면 21명으로 대회를 치를뻔 했다.

과거 음주 운전으로 적발되어 500만 원 벌금형을 받은 이상민이 규정상 올해 8월까지 국가대표로 뽑힐 수 없다는 점을 대한 축구협회가 뒤늦게 발견한 탓이다.

병역법에 따르면 운동 선수는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성적을 내면 체육요원으로 군복무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대체 복무가 가능하다.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황선홍호 선수는 김태현을 포함해 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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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볼을 다투는 김태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김건일 기자] 황선홍호는 하마터면 21명으로 대회를 치를뻔 했다.

과거 음주 운전으로 적발되어 500만 원 벌금형을 받은 이상민이 규정상 올해 8월까지 국가대표로 뽑힐 수 없다는 점을 대한 축구협회가 뒤늦게 발견한 탓이다.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엔트리 제출 기한이 끝나면 부상이나 의료적 소견에 따른 이유로만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체 선수 선발을 하지 못한 채 대회를 치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항저우 아시안 조직위원회로부터 교체 선수에 대한 승일을 받으면서 문제가 해결됐다. 그리고 지난 8월 24일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김태현이 22번째 선수로 축구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 ⓒ연합뉴스

2000년생 왼발 센터백인 김태현은 황선홍 감독이 발표했던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발표 전까지 꾸준히 황선홍호에 오르내렸다. 지난 3월 6월 선발되어 카타르와 중국 원정에 참가했고 창원에서 올림픽 대표팀에 부름받기도 했다.

김태현은 대체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서 215분이라는 적지 않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수비수로는 박진섭(415분) 이한범(360분) 설영우(291분)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이 뛰었다.

또 김태현은 울산 현대와 대전 시티즌(대전하나시티즌 전신), 서울 이랜드FC를 거쳐 지난해부터 J2리그 베갈타 센다이에서 뛰고 있다. 완전한 주전은 아니지만 20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경기를 선발로 출전하며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일찌감치 병역 문제를 해결하면서 해외에서도 롱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 ⓒ연합뉴스

한국은 결승전에서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병역법에 따르면 운동 선수는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성적을 내면 체육요원으로 군복무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대체 복무가 가능하다.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황선홍호 선수는 김태현을 포함해 20명. 골키퍼 김정훈은 이미 병역을 해결했고 이광연도 십자인대 파열로 병역을 해결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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