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부터 습도·기후변화 감시까지…활용폭 넓어진 기상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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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 어디든 2㎞, 2분 간격으로 가을철 산불부터 지표면 습도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전부터 산업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국제적으로도 정보 중요성과 정확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이를 활용해 산불의 발생과 확산 방향 등을 예측하는 데 활용했는데 국가기상위성센터는 앞으로 농업 등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 제공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기상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지난 2021년부터 후속 위성인 '천리안 5호'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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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위성 예타 통과 못해 일정 '차질'…기존 위성 3년 더
(진천=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내륙 어디든 2㎞, 2분 간격으로 가을철 산불부터 지표면 습도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전부터 산업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국제적으로도 정보 중요성과 정확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김윤재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장은 5일 충북 진천 기상위성센터의 위성 안테나 앞에서 이같이 밝혔다.
산기슭에 위치한 국가기상위성센터는 지난 2018년 12월 쏘아올린 ‘기상위성’ 천리안 2A호를 관제·운영한다. 지난 2010년 발사한 뒤 2020년 4월로 기상관측 임무를 끝낸 천리안 1호를 대체하고 있다. 지상에서 3만6000㎞ 떨어진 우주에서 한반도 바로 위에서 지구와 함께 공전 중인 ‘정지궤도’ 위성이다.
‘위성자료 수신처’ 역할만 할까 싶지만 위성센터는 분주한 상태다. 기상위성 등 장비를 비롯해 보유 정보 활용의 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지표면 습도 측정도 활용 방안 중 하나다. 천리안 2A호는 가시광선 외에도 마이크로파인 적외선을 관측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지역별 일사량 변화와 함께 지표면의 온도를 측정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이를 활용해 산불의 발생과 확산 방향 등을 예측하는 데 활용했는데 국가기상위성센터는 앞으로 농업 등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 제공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기상정보를 활용한 차세대 농업은 해외에서는 유망한 산업 분야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오클라호마주 산하에 ‘메조넷’(Mesonet)이라는 기상 전문업체를 운영하면서 농가에 토양·지하수 온도와 토양 습도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위성센터는 또 10월부터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서 운영 중인 공공데이터 배포(NODD)에도 참여해 기상 정보를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위성센터는 차기 기상위성 개발에도 들어간 상태다. 기상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지난 2021년부터 후속 위성인 ‘천리안 5호’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기상청은 후속 위성으로 천리안 2A호로 하기 어려운 구름 아래 관측과 주야간 불연속성 문제 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에는 5200억원 가량이 투입될 전망이다.
다만 이 사업은 지난해 경제성 등을 이유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다. 기상위성 연속성에 차질이 생긴 셈이다.
다행인 것은 일단 천리안 2A호를 당초 예상한 운영 시한인 2029년보다 약 3년간 더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연료와 위성 관측기 성능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 사이 기상청은 예타를 다시 받고자 절차를 진행 중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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