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강진으로 120명 사망·1천명 부상…“사망자 매우 늘어날 것”

곽선미 기자 2023. 10. 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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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북서부 헤라트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약 120명이 사망하고 1000명이 넘게 다쳤다고 AFP 통신이 7일(현지 시간) 이 지역 재난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헤라트주 재난관리당국 관계자는 "확인된 부상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노인이 포함돼 있다"며 "사망자 수가 매우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헤라트 교외 진다 잔 지역 주민 나시르 아마드는 "굉음이 났고 대처할 시간이 없었다. 첫 지진으로 모든 건물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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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아프간 바다크샨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진 집을 복구하는 주민.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헤라트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약 120명이 사망하고 1000명이 넘게 다쳤다고 AFP 통신이 7일(현지 시간) 이 지역 재난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헤라트주 재난관리당국 관계자는 "확인된 부상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노인이 포함돼 있다"며 "사망자 수가 매우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1분쯤 아프간 북서부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고 이후 규모 4.3에서 6.3 사이 강한 여진이 여덟 차례 이어졌다. 진앙은 헤라트주의 주도 헤라트 북서쪽 40㎞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14㎞로 비교적 얕았다. 이란 국경에서 동쪽으로 120km 떨어진 헤라트는 아프간의 문화 수도로 꼽힌다.

2019년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헤라트에는 약 190만 명이 살고 있다. 헤라트 주민들은 가족을 찾으려고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가 하면 여진을 우려해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등 공황 상태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헤라트 교외 진다 잔 지역 주민 나시르 아마드는 "굉음이 났고 대처할 시간이 없었다. 첫 지진으로 모든 건물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은 2021년 탈레반의 재집권 이후 해외 원조가 끊겨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해 있다. 아프간과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국경 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해 힌두쿠시 산맥을 중심으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6월에는 아프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 지진이 일어나 1000여 명이 숨졌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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