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스라엘 군인·민간인 최소 수십명 인질로 끌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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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인 수십 명을 인질로 잡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마스 군사 조직 대변인인 아부 오베이다는 "오늘 이스라엘 남부지역 침투 작전 과정에서 수십 명의 이스라엘 군인들을 인질로 잡았다"고 말했습니다.
오베이다는 이날 자정이 지나 방송된 자료에선 하마스에 붙들린 이스라엘인의 전체 숫자는 수십 명보다 "여러 배는 많다"며 인질들을 가자 지구 전역에 분산 수용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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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인 수십 명을 인질로 잡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마스 군사 조직 대변인인 아부 오베이다는 "오늘 이스라엘 남부지역 침투 작전 과정에서 수십 명의 이스라엘 군인들을 인질로 잡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질 중에는 장교도 몇 명 포함되어 있다"며 "인질들은 안전한 장소와 무장단체의 터널에 억류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베이다는 이날 자정이 지나 방송된 자료에선 하마스에 붙들린 이스라엘인의 전체 숫자는 수십 명보다 "여러 배는 많다"며 인질들을 가자 지구 전역에 분산 수용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하마스에 상당한 수의 인질이 잡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가리 소장은 군인 외에 민간인들도 다수 납치됐다면서 이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네게브 지역의 오파킴과 가자 지구 인근 베에리 등 두 곳이 인질 상황이 발생한 '주요 지점'이라면서 "현재 22개소에서 전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CNN 방송은 하마스의 소셜미디어 공식계정에 무장대원들이 망가진 탱크에서 이스라엘군 병사 두 명을 끌어내는 영상이 올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이 중 한 병사는 폭행당한 끝에 쓰러져 더는 움직이지 않게 됐습니다. 별개의 영상에는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탱크 안에서 추가로 끄집어낸 다른 병사의 몸을 짓밟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앞서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국경 인근 마을 주민들은 현지 방송에 총기를 든 괴한들이 집집마다 뒤지며 민간인을 찾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하마스가 베에리 키부츠에서 주민들을 인질로 끌고 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인했다면서 최소 5명이 등 뒤로 손을 묶인 채 오토바이에 타거나 걷는 무장대원들에게 인도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베에리는 가자지구와 불과 5㎞ 거리에 있습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베에리의 한 대형식당에 최다 50명의 인질이 붙잡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CNN이 진위를 확인한 한 영상은 가자지구 내 셰자이야 지역에서 무장대원들이 차량 트렁크에서 맨발의 여성을 끌어내 차량 뒷좌석에 태우는 모습을 담고 있기도 했습니다. 이 여성은 얼굴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고 두 손은 케이블 타이로 등 뒤에서 묶여 있었습니다.
유엔 고위 당국자와 관련 사정에 밝은 외교 소식통은 인질이 된 이스라엘 민간인과 병사들이 가자지구 안으로 옮겨진 사실을 유엔이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는 앞서 이스라엘에 갇혀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풀려날 때까지 이번 이스라엘 인질들을 잡고 있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억류된 시민이나 병사의 유해를 돌려받을 때마다 상당한 희생을 감수해야 했던 탓에 인질 문제는 이스라엘에서 매우 감정적이고 폭발력을 지닌 사안이라고 NYT는 전했습니다.
과거 2006년 가자 지구의 무장세력에 납치된 한 이스라엘 병사는 5년 뒤에야 풀려났고, 이를 위해 이스라엘은 1천 명 넘는 팔레스타인인 죄수를 석방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석방된 팔레스타인인 중 다수는 이스라엘 법정에서 테러 혐의로 유죄가 선고된 인물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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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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